포스코가 여성 직원 비중이 철강 3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경영방향을 결정하는 이사회에는 여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육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포스코, 동국제강, 현대제철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포스코의 지난해 12월 말 여성 직원 비중은 5.6%로 집계됐다. 전체 직원(미등기임원 포함) 1만7978명 중 여성이 1004명으로 나타났다.
철강 3사 중 여성 직원 비중이 가장 높다. 동국제강의 여성 직원 비중은 4.5%(1522명 중 69명), 현대제철은 4.0%(1만1833명 중 477명)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여성 임원 비중도 가장 높았다. 올해 3월 말 현재 포스코의 여성 임원은 4명으로 전체 임원(등기 및 미등기임원)의 6.1%를 기록했다. 다만 분기보고서 작성 기준일(3월 31일) 이후 2명의 여성 임원이 포스코홀딩스로 이동했다.
동국제강의 여성 임원은 1명으로 4.2%, 현대제철은 2명으로 2.6% 여성 임원 비중을 기록했다.
하지만, 포스코는 이사회에 참여하는 등기임원 중에는 여성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제강은 1명(남태연 사외이사), 현대제철은 2명(장금주 사외이사, 조승아 사외이사)의 등기임원을 두고 있다.
포스코가 유일하게 여성 등기임원을 두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개정된 자본시장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022년 8월 시행된 개정 자본시장법은 자산총액이 2조 원 이상인 상장사는 이사회의 이사 전원을 특정 성별로만 구성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상장사, 포스코는 비상장사다.
이와 관련,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비상장사로, 개정 자본시장법에 적용되지 않지만, 지배구조 선진화와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이사회 산하 전문위원회 위원장을 모두 사외이사로 선출했으며,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여성 등기임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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