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떨어진 화장품 매출을 늘리는데 주력한다.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애경산업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8년 3545억 원이던 화장품 매출은 2020년 2030억 원으로 42.7%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50.7%에서 34.5%로 떨어졌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국 시장이 폐쇄되는 등 발목을 잡았다. 증권가에 따르면, 중국이 애경산업의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로 압도적이다.
이 같은 기조는 4년째 지속되고 있다. 전사 매출에서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30%대에 머물러 있다. 화장품 매출 역시 2020년 2030억 원에서 지난해 2419억 원으로 2000억 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애경산업은 효자 역할을 해온 화장품 사업의 반등을 위해 해외에 힘주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최근 화장품 브랜드 사업부문장에 해외 출신 인사를 영입했다. 글로벌 코스매틱 브랜드인 더마펌 출신인 손희정씨를 영입했다. 손희정 사업부문장은 더마펌에서 상품본부 개발이사로 재직했다.
애경산업은 국가별 맞춤형 화장품을 선보이며 해외를 공략하고 있다. 이번 인사는 이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대표 브랜드인 ‘에이지투웨니스’를 앞세워 북미, 일본, 중국 등을 주요 전략 국가로 삼았다.
중국에서 신규 프리미엄 라인 ‘스포트라이트’를 출시하는 등 현지화와 프리미엄을 내세워 인지도를 키우고 있다. 북미에서는 지난 4월 글로벌 유통 플랫폼 실리콘투와 협력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메이크업 브랜드인 ‘루나’도 힘을 보태고 있다. 2021년 일본에 진출한 루나는 2022년에 전년 대비 약 3배, 지난해는 전년 대비 2배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타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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