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실적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돼온 실리콘 사업이 올 들어 실적 반등하며 부진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CC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실리콘 사업의 1분기 매출은 7385억 원, 영업이익은 27억 원으로 집계됐다.
건자재와 도료가 핵심 사업이던 KCC는 2019년 미국의 실리콘 기업인 모멘티브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실리콘 사업을 확장했다. 그 결과, 실리콘 사업은 전사 매출의 50% 이상을 책임지는 주요 사업이 됐다. 하지만, 2022년 실적 하락기에 진입해 KCC의 발목을 잡았다.
실리콘 사업 매출은 2022년 2분기 9773억 원에서 지난해 4분기 6837억 원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매출 대비 비중은 55.7%에서 45.1%로 10%p 넘게 줄었다.
2022년 1분기 1115억 원에 달했던 영업이익도 지난해 2분기 적자로 돌아섰고, 4분기에는 적자규모가 421억 원까지 불어났다. 이 영향으로 KCC의 영업이익은 2022년 4676억 원에서 지난해 3125억 원으로 33.1% 줄었다.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적자가 이어졌던 실리콘 사업이 1분기 영업이익을 내며 3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증권사들은 2분기에도 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흑자 추세가 이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CC 관계자는 “마진이 낮은 기초제품군 매출이 축소된 반면, 고마진인 자동차 관련 제품군의 생산 및 매출 개선, 전반적인 실리콘 수요 증가로 인한 제품 판가 상승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여기에 마진이 큰 첨단 산업용 실리콘 수요도 증가해 당분간 실리콘 부문의 실적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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