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게임사가 상반기 좋은 실적을 냈다. 특히 주요 지식재산권(IP)을 가진 게임사들이 선방했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매출 상위 10개 게임사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7개의 게임사가 올해 상반기 매출을 늘렸다.
크래프톤이 조사 대상 기업 중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기업은 올해 상반기 매출 1조3729억 원, 영업이익 6426억 원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 동기(9257억 원, 4145억 원) 대비 48.3%, 55.0% 증가했다. 주요 IP인 ‘배틀그라운드’가 좋은 성적을 낸 덕분이다.
크래프톤은 올해 상반기 배틀그라운드에 새로운 맵을 추가하고, 뉴진스 등과 다양한 콜라보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배틀그라운드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40% 가량 증가하고, 유료 결제 이용자도 2배 늘었다.
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중동 인기 배우와의 협업, 성장형 의상 스킨 등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는 현지 인기 크리켓팀과의 콜라보로 신규 이용자를 확보했다.
네오위즈와 위메이드도 30%대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네오위즈는 올해 상반기 1841억 원의 매출을 달성, 지난해 같은 기간(1387억 원)보다 3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6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이 기업은 PC·콘솔 부문에서 ‘P의 거짓’, ‘디제이맥스 리스팩트V’를 통해 실적을 늘렸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충성 고객층을 쌓아온 ‘브라운더스트2’가 좋은 매출을 기록했다. 네오위즈는 애니메이션 ‘무직선생2’와의 콜라보, 서브컬처 행사 ‘일러스타 페스 참가’를 통해 유저 소통에 힘썼다.
자회사 티앤케이팩토리도 광고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위메이드는 올해 상반기 3327억 원의 매출을 달성, 전년 동기(2532억 원) 대비 31.4%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618억 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871억 원)보다 253억 원 줄었다.
넷마블은 올해 상반기 114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1조3675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2059억 원) 대비 13.4% 증가했다.
‘나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레이븐2’ 등 신작이 흥행했고, 비용구조 개선을 통해 영업비용을 1.5% 줄였다.
넷마블은 올해 하반기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를 시작으로 ‘킹아서:레전드 라이즈’,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 신작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밖에 NHN, 넥슨, 펄어비스도 매출을 늘렸고, 컴투스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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