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올해 상반기 톡신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연간 매출이 휴젤에 밀렸지만, 올해는 대웅제약이 휴젤을 넘어섰다.
26일 데이터뉴스가 톡신 3사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올해 상반기 903억 원의 매출을 올려 톡신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나보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735억 원)보다 22.9% 증가했다.
휴젤의 상반기 톡신 매출은 85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744억 원)보다 14.7% 늘었다. 메디톡스의 톡신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445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572억 원으로 28.5% 확대됐다.
그동안 톡신3사의 연간 매출은 휴젤이 선두를 지켜온 가운데, 2022년부터 대웅제약 나보타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휴젤의 자리를 위협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보다 매출은 2021년 796억 원에서 지난해 1470억 원까지 91.2% 성장했다. 같은 기간 휴젤 톡신 매출은 1246억 원에서 1691억 원으로 35.7% 성장했다. 두 기업 간 차이는 450억 원에서 221억 원까지 좁혀졌다.
올해 1분기 나보타는 352억 원의 매출을 올려 3사 중 톡신 매출 선두를 차지했다. 휴젤은 343억 원, 메디톡스가 232억 원의 매출을 기록, 뒤를 이었다.
2분기에도 531억 원의 매출을 올려 휴젤(510억 원)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지켰다.
나보타는 최근 수출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나보타의 상반기 수출액은 755억 원으로, 나보타 매출의 83.6%에 해당한다. 나보타의 수출액은 2021년 481억 원, 2022년 1081억, 2023년 1141억 원으로 2년간 137.2% 확대됐다.
한편, 국내 시장에서는 여전히 휴젤이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휴젤의 상반기 국내 톡신 매출은 증권사 추정치를 평균한 결과 374억 원으로 집계됐다. 메디톡스(276억 원)와 나보타(148억 원)를 크게 앞서는 수치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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