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공들인 환경사업 실적 버팀목 됐다

상반기 환경사업 매출 34% 늘고 영업이익 흑자전환…매출 비중 18.2%로 상승, 건설사업 부진 만회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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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SK에코플랜트, 수익성 악화에도 환경사업 잘 나갔다
SK에코플랜트가 상반기 환경 사업에서 큰 폭의 매출 확대와 함께 흑자전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에코플랜트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환경 사업 부문에서 매출 7763억 원, 영업이익 36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4.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SK에코플랜트 전사 매출은 4조2670억 원, 영업이익은 126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8.7% 줄었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68.1%)을 차지하는 솔루션 사업(주택건축·인프라·플랜트)과 에너지 사업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솔루션 사업의 상반기 매출은 2조9071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6570억 원) 대비 9.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430억 원에서 840억 원으로 41.3% 줄었다.

에너지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매출은 6911억 원에서 5836억 원으로 15.6%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475억 원에서 60억 원으로 87.4% 감소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이들 사업부문과 달리 환경 사업은 뚜렷한 실적 상승을 보였다. 

주요 환경 사업 자회사인 리뉴어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 2135억 원, 당기순이익 105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00억 원 이상 늘었다. 리뉴어스는 SK에코플랜트가 2020년 인수한 환경 플랫폼 기업으로, 당시 사명은 환경시설관리(EMC)였다. 

SK에코플랜트는 리뉴어스 인수 후 환경 사업을 본격화했다. 현재 국내에서 수처리,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사업을, 해외에서 전자기기 및 폐배터리 재활용을 중심으로 환경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환경 사업 매출은 2021년 5300억 원에서 2023년 1조3569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확대됐다. 2021년 7.1%에서 2022년 13.0%, 2023년 15.2%로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18.2%로 상승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