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2년 이상 남성들로만 상근임원진을 꾸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편의점 운영사업자 중 여성 상근임원이 없는 곳은 BGF리테일이 유일하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BGF리테일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는 6월 말 현재 사외이사를 제외한 25명의 상근임원이 모두 남성으로 집계됐다.
민승배 대표, 홍정국 부회장, 송지택 혁신부문장 등 3명의 사내이사와 홍석조 회장 등 22명의 미등기임원이 모두 남성이다.
BGF리테일은 2017년 상장 이후 지난 7년간 여성 상근임원은 단 2명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22년 3월 유일한 여성 임원(마케팅실장)이 퇴임한 후 2년 이상 남성으로만 임원진을 꾸리고 있다.
BGF리테일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여성 인재가 역량을 발휘하고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2025년까지 여성 인력 비율 30% 달성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리더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임원 중에는 내부에 여성 롤모델을 두고 있지 않은 셈이다.
BGF리테일은 주요 편의점 운영사 중 유일하게 여성임원이 없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34명의 임원 중 4명이 여성이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22명의 임원 중 2명이 여성이다.
주요 유통기업으로 범위를 넓혀도 여성 임원이 없는 기업은 찾아보기 어렵다. 롯데쇼핑은 88명의 임원 중 14명이 여성이고, 이마트는 37명의 임원 중 5명이 여성이다. 현대백화점도 31명의 임원 중 3명이 여성으로 나타났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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