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소스 시장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양식품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소스 및 조미소재의 매출은 222억 원으로, 전년 동기(173억 원) 대비 31.3% 증가했다.
3년 연속 상승곡선을 그렸다. 2021년 213억 원, 2022년 291억 원, 지난해는 처음으로 300억 원을 돌파한 382억 원을 기록했다.
해외 판매 증가가 두드러졌다. 2021년 84억 원, 2022년 119억 원, 지난해 161억 원으로 신장했다.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소스 수요도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불닭볶음 소스는 2017년 고객 요청으로 한정 판매로 선보인 제품이다. 2018년 오리지널맛이 정식 출시된 이후 까르보불닭소스, 핵불닭소스, 불닭스리라차 등 맛을 다변화했다.
이후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 40여 개국으로 판매 지역을 넓히며 소스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소스 매출이 늘면서 삼양식품 실적에도 영향을 줬다. 올해 상반기 삼양식품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2.6%, 149.8% 증가한 8102억 원, 1696억 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기업간 거래(B2B) 제품인 ‘불닭마요2kg’ 소스를 출시해 외식기업에 공급하기로 하는 등 소스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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