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 사업재편의 힘…영업이익률 10% 돌파

상반기 영업이익률 11.5%…주방가전 중단, 공장가동률 낮추고 재고자산 500억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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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SK매직, 사업구조 개편하더니 영업이익률 첫 두 자릿수
SK매직이 수익성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가동률을 낮추며 재고 소진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 5년간 한 자릿수에 머물던 영업이익률이 올해 상반기 두 자릿수로 올랐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매직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 4130억 원, 영업이익 477억 원, 영업이익률 11.5%를 기록했다.

SK매직은 2022년까지 수익성은 하락추세를 보였고, 재고자산은 매년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019년 7.3%에서 2020년 8.0%로 올랐지만, 2022년 5.9%까지 하락했다. 반면, 재고자산은 2019년 말 399억 원에서 2022년 말 861억 원으로 3년 새 115.8% 증가했다.

[취재] SK매직, 사업구조 개편하더니 영업이익률 첫 두 자릿수
SK매직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 2023년 말에는 주방가전사업 중단을 결정했다. 안마의자, 식기세척기, 음식물 처리기 사업도 정리했다. 

SK매직은 가동률을 낮추며 재고소진에도 힘 썼다. 중단사업인 주방가전 가동률은 2021년까지 74% 이상을 유지하다 2022년부터 50%대로 내리고, 올해 상반기에 31%까지 줄였다.

주력사업인 환경가전 가동률도 2021년까지 90%대를 유지하다 올해 상반기 72%까지 내려왔다. 

이 같은 가동률 조정으로 올해 6월 말 기준 재고자산은 2022년 말에 비해 58.4% 감소했다.

SK매직의 사업구조 개편과 재고소진은 수익성 상승으로 이어졌다. 

주방가전 중단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은 줄며 외형이 축소됐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36억 원) 대비 42.0% 증가한 477억 원을 찍었다. SK매직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5년간 한 자릿수에 머물렀지만, 올해 상반기 10%를 돌파했다. 

SK매직 관계자는 주방가전을 비롯해 안마의자 등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정리하고, 품목 효율화를 하면서 재고자산이 줄었다며 이런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과 함께 재고자산 감소로 인한 판관비, 마케팅비 등도 빠지며 영업이익률이 올랐다고 말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