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하우시스의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부문이 실적을 끌어올리며 건축자재 사업 악화로 인한 수익성 하락을 저지했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X하우시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매출은 1조7913억, 영업이익은 702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7%, 7.2% 증가했다.
LX하우시스는 양대 사업인 건축자재와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이 올해 상반기 뚜렷하게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건축자재 부문은 실적이 악화됐다. 건축자재 부문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1조3425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2915억 원으로 3.8%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86억 원에서 429억 원으로 11.7% 하락했다.
건설 경기 침체로 주택 공급 및 거래 회복이 지연되고, 신제품 출시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상반기 광고선전비는 307억 원으로, 전년 동기(183억 원) 보다 124억 원(67.8%) 늘었다.
LX하우시스는 지난 4월 창호 신제품 ‘LX Z:IN(지인) 창호 뷰프레임’을 출시했다. 건설 경기 위축 여파로 기업간 거래(B2B) 매출 성장이 둔화됨에 따라 기업 대 소비자(B2C)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은 수익성이 대폭 상승했다. 상반기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매출은 4994억 원으로, 전년 동기(4740억 원) 대비 5.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75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276억 원으로 57.7% 상승해 건축자재 수익성 하락을 만회했다.
특히 가전필름의 해외 가전사 적용 모델 확대와 자동차 부품 매출 성장이 지속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가전필름은 냉장고, 세탁기, TV 등 가전제품 표면에 붙이는 인테리어 소재로, 얼룩, 스크래치, 변색 등을 방지한다. 금속, 펄 등 다양한 외관을 구현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자동차 경량화 부품은 강화 플라스틱 소재를 활용해 중량을 낮춰 연비 개선과 원가 절감에 기여한다. 범퍼빔, 시트백, 무릎 보호대, 배터리 하부 커버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 엔진 부품, 핸들 등 자동차 내·외부에 적용되는 부품을 제공한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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