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건설사의 인력 증가세가 꺾였다. 지난해는 2500명 이상 증가했지만, 올해는 270명 증가에 그쳤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말 기준 직원 수 합계는 5만3225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5만2955명) 대비 270명(0.5%) 증가했다.
지난해 직원수가 대폭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2023년 6월 말 직원 수는 전년 동기(5만402명)에서 2553명(5.1%) 증가했다.
건설 불황의 영향이 고용 지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8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건설업의 8월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전월 대비 1만3000명 줄었다.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1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10대 건설사(부문별 채용 인원이 기재되지 않은 삼성물산 제외)의 신규 채용자는 6364명으로, 2022년(8560명)에 비해 2196명(25.7%) 줄었다. 59명 늘어난 포스코이앤씨를 제외한 모든 기업의 신규 채용 규모가 축소됐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매년 각 사업분야에서 필요한 만큼 인재 채용을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업은 직원의 평균 연령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정년퇴직 등 자연 감소분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형태별 근로실태 조사결과를 보면, 2023년 국내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근속년수는 6.6년이다. 올해 6월 말 10대 건설사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근속년수는 12.7년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주요 건설사는 채용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7일부터 26일까지 토목, 건축·주택, 플랜트, 신에너지, 경영일반, 안전부문 지원자를 모집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지난달 2일부터 25일까지 2025년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했다. 이 회사는 플랜트, 건축, 자산, 안전품질, 지원부문(재경·경영지원), 구매분야에서 39개 직무를 대상으로 모집했다.
지난달 29일까지 입사지원을 받은 GS건설은 플랜트, 건축, 그린, 안전, 경영지원 분야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