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3사가 리브랜딩 등 오프라인 재단장으로 집객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에 밀린 경쟁력을 본업 강화를 통해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7월 명동 본점을 스포츠&레저관을 확대해 재오픈했다. 지난 2021년 남성 컨템포러리 패션을 시작으로 10년 만에 재단장이다.
지난 8월에는 인천점에 인천·경기 지역 최대 ‘프리미엄 뷰티관’을 열었다. 올해 안에 노원점, 잠실점 등을 식품관 중심으로 리뉴얼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026년까지 8개 점포 재단장을 추진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리뉴얼로 실적 개선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2월과 6월 강남점에 순차적으로 선보인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와 미식 전문관 ‘하우스오브신세계’가 매출을 끌어올렸다.
스위트파크는 오픈 한 달 만에 디저트 매출이 201%% 신장률을 보였고, 식품 전체 매출도 50%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하우스오브신세계도 12개 인기 레스토랑을 입점시켜 3배 이상 매출이 늘었다.
영패션관 리뉴얼도 신세계의 매출을 책임졌다. 지난해 8월 오픈한 ‘뉴컨템포러리 전문관’은 선보인지 1년 만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약 2.5배 늘었다.
‘렉토’, ‘미닛뮤트’, ‘아비에무아’ 등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유치한 것이 주효했다.
현대백화점은 잠정 폐쇄한 부산점을 ‘커넥트현대’로 새롭게 선보인다. 문화와 예술을 접목한 공간과 부산의 지역 특성을 살린 콘텐츠가 특징이다. 2030세대를 겨냥한 인기 브랜드, 체험형 시설도 준비했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는 올해 초 정기주주총회에서 “오프라인 플랫폼의 공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더현대서울, 판교점, 중동점,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김포점 등 주요 점포에 2000여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통3사는 리뉴얼 투자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소비패턴이 이커머스로 돌아섰고 내수가 위축되면서 어려움이 커진 유통3사가 오프라인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돌파구 마련에 나섰고, 이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리뉴얼이라는 분석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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