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본업인 음료 사업 성장이 주춤하고 있다. 올해 목표로 내건 매출 2조 원, 영업이익 1800억 원 달성에서 멀어지고 있는 추세다.
4일 데이터뉴스가 롯데칠성음료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음료부문 매출은 9692억 원으로, 전년 동기(9609억 원) 대비 0.9% 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868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593억 원으로 31.7% 감소했다.
수익성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2022년 1659억 원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1620억 원으로 2.4% 감소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 하락폭이 커졌다.
음료사업의 주력인 탄산 제품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고, 커피(-0.4%)와 생수(-7.5%)도 줄었다.
지난 6월 1일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델몬트 주스 등 6개 음료 품목 출고가를 평균 6.9% 올렸지만,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롯데칠성에게 음료사업은 소주 ‘새로’의 인기 이전에 버팀목이 된 존재로 여전히 수익성 측면에서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음료부문은 61%를 담당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월 올해 음료사업에서 2조200억 원의 매출과 1800억 원의 영업이익 달성을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각각 지난해보다 3.4%, 11.1%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3분기에도 음료사업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추정돼 가이던스를 지키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3곳의 롯데칠성음료 실적 추정치를 평균한 결과, 3분기 롯데칠성음료 음료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 17.1%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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