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글로’ 미국 순항…GC녹십자 반등 이끈다

3분기 혈액제제류 매출 36.7% 급증…알리글로 내년 1500억 매출, 매년 50%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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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GC녹십자, ‘알리글로’ 효과 시작…실적 반등 노린다
GC녹십자가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GC녹십자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3분기 매출은 46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7% 증가한 39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알리글로가 본격적으로 매출을 일으킨 것이 이 같은 실적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알리글로는 선천성 면역결핍증, 면역성 혈소판감소증 등 1차성 면역결핍 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면역 글로불린 제제다.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한 후 7월 말 미국에 출시해 8월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했다. 

알리글로를 포함한 3분기 혈액제제류 매출은 1366억 원으로, 직전 분기(906억)보다 50.8% 증가했다. 전년 동기(999억)와 비교해도 36.7% 늘었다.

알리글로는 미국 사보험 시장의 80% 이상을 확보했으며, 11개의 대형 전문약국(SP)과 계약해 미국 50개 주 전역에서 판매가 가능해졌다.

GC녹십자는 지난해 제약 빅5 중 유일하게 실적 하락을 겪었다. 지난해 매출은 1조6266억 원으로, 2022년(1조7113억 원) 대비 5.0% 줄었다. 영업이익은 2022년 813억 원에서 지난해 344억 원으로 57.8% 감소했다.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에는 각각 84억 원, 15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실적 반등을 위한 열쇠가 될 알리글로는 대형 SP와의 추가 계약을 추진하고 있어 판매 물량 확대와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GC녹십자는 내년 알리글로의 매출이 1500억 원 수준에 달하고, 매년 5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