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건설부문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개발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화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한화 건설부문의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2조9024억 원, 영업손실 698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3조977억 원) 대비 27.0% 감소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이같은 약세는 지난해부터 계속됐다. ㈜한화 건설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5조3266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조 원 가량 늘었지만, 2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물가 상승 등 건설업계 전반에 불어닥친 공사원가 상승을 피할 수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화 건설부문은 개발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신규 수주는 1조44억 원으로, 올해 수주 목표 2조4000억 원의 41.9%를 달성했다. 이 가운데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이 5702억 원으로, 절반 이상(56.8%)를 차지했다.
서울역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서울특별시 중구 봉래동2가 일원에 마이스(MICE) 시설과 오피스, 호텔, 오피스텔 등이 결합된 대규모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공터였던 철도 유휴부지에 연면적 약 34만㎡, 지하 6층 ~ 최고 지상 39층 규모의 건물 5개 동이 들어선다.
특히 3분기까지 개발사업 부문에서 9824억 원을 수주하며 올해 신규 수주의 대부분(97.8%)을 개발사업으로 채웠다.
회사는 올해 개발사업에서 약 2조 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000억 원 규모의 대전역세권 공모사업과 3000억 원 규모의 창원IDC 사업을 수주할 예정이다.
개발사업의 핵심인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은 이달 착공한다. 내년에는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4417억 원), 대전 역세권 개발사업(7665억 원) 등 대형 프로젝트가 착공을 앞두고 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