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울대 출신 임원 비중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역전한 뒤 매년 격차를 벌리고 있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전자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임원 1113명의 최종학력 기준 출신대학으로 서울대가 1위(12.7%)를 차지했다.
국내파 삼성전자 임원은 2019년 3월 말(1040명) 카이스트 출신이 9.1%(95명)로 가장 많았다. 당시 서울대 출신 비중은 9.0%(94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0년부터 서울대 출신 비중이 꾸준히 증가해 2022년 3월 말 12.1%(134명), 2025년 3월 말 12.7%(141명)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두 대학간의 격차가 2019년 0.1%p, 2022년 3.4%p, 2025년 4.3%p로 늘고 있다.
이재용 회장(하버드),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카이스트), 정현호 사업지원T/F장 부회장(하버드)과 사장단을 포함한 총 25명의 학력을 살펴봐도, 국내파는 서울대가 6명으로 최다 집계됐다.
송재혁 DS부문 CTO와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은 서울대 박사 출신이었다. 김수목 법무실장, 백수현 커뮤니케이션실장, 한승환 의료사업일류화추진단장,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은 서울대 학사 출신이었다.
이 외 카이스트는 3명, 연세대 2명, 포항공대 1명, 한양대 1명, 서강대 1명, 건국대가 1명이었으며, 해외 출신은 10명이었다.
전영현 부회장은 카이스트 전자공학 박사를, 박학규 사업지원T/F담당임원과 안중현 경영지원실 담당임원은 카이스트 석사를 수료했다.
한편, 전반적으로 특정 출신 대학의 집중도는 높아졌다.
서울대와 함께 연세대, 고려대 출신 임원이 증가하며 상위 5위권 출신 대학 비중 합이 2019년 3월 말 34.9%에서 올해 3월 말 39%로 상승했다.
남석우 파운드리 CTO 사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 김동욱 재경팀장 부사장, 김연정 모바일 경험 구매팀 담당임원 부사장 등이 연세대 출신이다.
고려대 출신 임원에는 강태우 재경팀 담당임원 부사장, 고재윤 유럽총괄 지원팀장 부사장, 김성욱 한국총괄 D2C팀장 등이 있다.
반면, 7위 이하 대학의 비중은 전반적으로 2019년 대비 축소됐다. 2019년 3월 말 기준 16위까지 비중이 1.0% 이상이었지만, 2025년 3월 말 기준 14위까지만 비중이 1.0% 이상이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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