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매년 상승하더니 작년 말 20%대를 넘었다. 이 회사 육아휴직 사용률은 2023년 15.2%에서 24년 8.5%p 상승한 23.7%를 기록했다.
반면, 여성보험 확대에 힘쓰고 있는 한화손해보험은 타 보험사 대비 육아휴직 사용률이 최근 3년 연속 감소하며 10%대에 머물렀다.
8일 데이터뉴스가 한화손해보험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률(육아휴직 대상자/육아휴직 사용자)은 11.0%로 집계됐다.
한화손해보험은 여성보험 확대에 힘쓰고 있다. 2023년 6월에는 여성의 라이프사이클과 건강을 위한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라이프플러스 팸테크 연구소를 설립했다. 자체 연구소의 연구를 바탕으로 2023년 7월에는 한화 시그니처 여성보험도 출시했다.
여성 보험을 중심으로 호실적도 거뒀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275억 원으로, 전년 동기(1085억 원) 대비 17.5%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여성친화보험사로 거듭나기 위한 경영기조를 확립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내부 직원들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2022년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14.4%였던 사용률(남·여 합산 기준)은 2023년 12.2%, 2024년 11.0%로 2년 새 3.4%p 감소했다.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 수 자체도 대폭 줄었다. 2023년 104명에서 2024년 58명으로 반토막났다.
한화손해보험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육아휴직 대상자 및 사용자를 공시한 주요 손보사 3개 중 가장 낮았다. 집계 대상은 한화손해보험,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이다.
3개 업체 중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DB손보였다. 23.7%로 유일하게 20%를 넘겼다. 2023년(15.2%)과 비교하면 8.5%p 상승했다.
현대해상이 17.4%로 그 뒤를 이었다, 현대해상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2022년 한화손보에 밀렸지만, 2023년 13.0%, 2024년 17.4%로 꾸준히 늘렸다.
한편,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육아휴직은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가진 근로자로 한 자녀에 대해 남녀 근로자 각각 1년씩 총 2년 사용이 가능하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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