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IDT 인수 1년차 외형 3배↑…적자폭도 축소

IDT 인수 효과 본격화…연결 매출 322%↑·IDT 흑자 전환이 실적 개선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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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SK바이오사이언스, IDT 인수 1년차 외형 3배↑…적자폭도 축소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일 CDMO 기업 IDT바이오로지카 인수 1년차에 외형을 세 배 이상 키우며 손익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3분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2% 증가한 4672억 원, 영업손실은 719억 원으로 전년 877억 원 대비 적자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실적 흐름을 보면 코로나19 백신 특수 이후 내리막이 뚜렷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 매출 4567억 원·영업이익 1150억 원에서 2023년 매출 3695억 원·영업손실 120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고, 2024년에는 매출 2675억 원·영업손실 1384억 원으로 손실 폭이 커졌다.

전환점은 지난해 10월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일 백신·바이오의약품 CDMO 업체 IDT바이오로지카를 인수하면서 2024년 4분기부터 실적이 연결 편입됐다. IDT바이오로지카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41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9%(547억 원)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39억 원에서 143억 원으로 개선되며 흑자로 돌아섰다.

SK바이오사이언스 별도 기준 실적은 여전히 적자다. 올해 분기별 별도 영업손실은 1분기 263억 원, 2분기 347억 원, 3분기 252억 원으로 세 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같은 기간 별도 매출은 1분기 362억 원, 2분기 326억 원, 3분기 57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1분기 -72.7%, 2분기 -106.4%, 3분기 -44.1%로, 세 분기 모두 두 자릿수대 손실을 기록했다.

이러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별도 실적을 IDT바이오로지카가 보완해주고 있다. IDT 별도 기준 분기 매출은 1분기 1284억 원, 2분기 1293억 원, 3분기 937억 원이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분기 112억 원, 2분기 –27억 원, 3분기 58억 원이다. 

영업이익률로 보면 1분기 8.7%, 2분기 –2.1%, 3분기 6.2%로, 2분기 일시적인 적자 구간을 제외하면 한 자릿수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 IR 자료에 따르면 IDT바이오로지카는 기존 고객사 추가 수주와 생산 효율 극대화를 통해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인다는 전략이다. 향후에도 가동률을 높이고 항체·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신규 치료 기술 영역을 확장해 실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