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가 해외법인의 하락세를 끊어냈다. 여전히 손실을 내고 있긴 하지만, 적자 폭을 줄이며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태국법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B국민카드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해외법인 3곳의 지난해 순이익 합계는 -1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507억 원) 대비 손실 폭을 줄였다.
KB국민카드는 2018년 캄보디아(KB대한특수은행)을 시작으로 해외에 진출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KB대한특수은행 ▲KB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인도네시아) ▲KB J 캐피탈(태국) 등 3개 법인의 실적을 공개하고 있다.
해외법인은 최근 몇 년간 순이익 하락세를 겪어왔다. 2022년과 2023년 254억 원, 35억 원으로 이익 규모가 줄었고, 2024년에는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적자가 발생하며 -507억 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올해 역시 -110억 원으로 손실을 내고 있긴 하지만, 적자 폭을 줄이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태국 법인인 KB J 캐피탈의 성장세가 주효했다. 2024년 26억2700만 원의 순이익을 거두는 데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285억8700만 원으로 988.2% 증가하며 효자 법인으로 떠올랐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할부금융과 신용대출을 기반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B J 캐피탈은 개인 신용대출과 자동차 및 주택 담보대출, 모바일론(할부금융) 등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캄보디아도 1년 만에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우량자산인 신차 중심 영업으로 56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반면 KB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는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511억 원에서 2025년 -452억 원으로 손실 규모를 줄였지만, 인도네시아의 경기 둔화, 금리 상승 등에 발목을 잡혔다.
국민카드는 올해 해외 법인의 수익성 회복과 지속 가능한 내실 성장 기반 마련을 최우선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법인별 진출국의 상황에 맞는 개선과제를 선정해 추진한다.
태국법인은 대고객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 편의 제고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하철 및 지상철, 카페, 팝업 이벤트 등 제휴 광고 및 고객 앱 리뉴얼을 진행했다. 또한 경영관리 체계 재정비 및 안정적인 IT 시스템 개발과 인프라 확충 등 내실 다지기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적자를 냈던 인도네시아에서는 근본적인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해 경영 정상화와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 IT시스템 업그레이드, 조직 및 인력 효율화, 영업 채널 개편 등 전 영역에 걸친 강도 높은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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