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불장에 힘입어 증권사들이 벌어들이는 수탁수수료 수익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KB증권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투자협회 공시실의 증권사별 수탁수수료 수익 현황을 분석한 결과, 12월 결산법인 48개 증권사의 올해 1분기 수탁수수료 수익은 4조24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조6016억 원) 대비 165.3% 증가했다.
수탁수수료란 증권사가 고객의 주식·파생상품·외화증권·장외채권 등 거래를 중개해 받는 수수료를 의미한다.
그간 증권사들의 1분기 수탁수수료 수익은 1조 원 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 1분기 4조 원 대로 급상승했다.
증가율 자체도 2024년 1분기에는 전년 대비 0.2%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165.3%로 급성장했다.
최근 1년간 이어져온 코스피 상승에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협회 전자통계 자료에 따르면, 주식거래활동계좌 수는 최근 1년 새 1600만 개 신설되며 1억 개를 돌파했다.
증권사별로 봐도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집계대상 증권사(KR투자증권은 2025년 1분기 미공시로 직접 비교 불가)의 올해 1분기 수탁수수료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적게는 17.0%에서 많게는 379.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증권사들의 수수료수익 중 수탁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분기 44.9%에서 올해 1분기 56.6%로 11.7%p 상승했다.
올해 수탁수수료 수익이 가장 높은 10개 회사로 집계 범위를 좁히면 KB증권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1분기 4453억 원으로, 전년 동기(1326억 원) 대비 235.8%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수탁수수료 순위도 4위에서 2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유안타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의 수탁수수료가 전년 대비 235.4%, 218.1%, 208.6%씩 증가하며 그 뒤를 이었다.
48개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수탁수수료를 거둔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지켰다. 올해 1분기 수수료는 4594억 원으로, 전년 동기(1987억 원) 대비 131.2% 증가했다..
KB증권이 2위를 이은 가운데,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각각 3810억 원, 3798억 원, 3657억 원, 3138억 원의 수탁수수료 수익을 거뒀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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