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취재] 해외수주 66.8% 급감…중동 대신 아시아가 최대 시장으로](/data/photos/cdn/20260625/art_1781599772.png)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가 올해 들어 급감했다. 중동 지역 발주가 사실상 멈추면서 전체 해외수주 규모가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반면, 아시아 지역이 최대 수주처로 부상하며 해외사업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18일 데이터뉴스가 해외건설협회의 해외건설 월간 수주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액은 38억5561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6억2248만 달러 대비 66.8% 감소한 수치다. 최근 5년(2021~2025년) 같은 기간 평균 수주액 108억8000만 달러와 비교해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해외수주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중동 시장 위축이다. 지난해 1~5월 중동 지역 수주액은 56억4174만 달러로 전체 해외수주의 48.5%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5억6131만 달러에 그쳤다. 비중도 14.6%로 33.9%p 하락했다. 수주액 기준 감소율은 90.0%에 달한다.
중동은 국내 건설사의 전통적인 핵심 시장이다. 1965년 이후 누적 해외수주 실적에서도 중동은 5133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의 48.8%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미국·이란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발주 지연 영향으로 신규 프로젝트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중동 수주 감소는 공종별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중동에서 주로 발주되는 플랜트 사업이 위축되면서 산업설비 수주액은 지난해 72억2418만 달러에서 올해 11억4685만 달러로 84.1% 감소했다. 산업설비가 전체 해외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2.2%에서 29.8%로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반면 아시아는 새로운 해외수주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1~5월 아시아 지역 수주액은 18억4766만 달러로 전체의 47.9%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억8046만 달러보다 16.9% 증가했다. 아시아 비중은 지난해 13.6%에서 34.3%p 상승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8억1403만 달러(21.1%)로 가장 많았고, UAE가 4억5552만 달러(11.8%), 베트남이 4억161만 달러(10.4%)로 뒤를 이었다. 특히 베트남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0.8% 증가하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말레이시아도 2억2217만 달러를 기록하며 주요 시장으로 부상했다.
최근 수주 흐름 역시 아시아 중심이다. 5월 한 달 동안 아시아 지역 수주액은 5억3824만 달러로 전체의 57.7%를 차지했다. 삼성물산이 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GS건설은 싱가포르 철도 공사 증액 계약을 확보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인도 현대차 연구시험동 신축공사를 수주하는 등 아시아 지역에서 성과를 냈다.
다만 최근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 체결에 합의하면서 중동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전쟁 여파로 지연됐던 발전·플랜트·인프라 사업 발주가 재개될 경우 국내 건설사의 중동 수주도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