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대우·DL, 플랜트 비중↑…SMR 공략 본격화

삼성물산 플랜트 매출 52.1%↑·현대건설 비중 36.5%…해외 협력·투자로 SMR EPC 시장 선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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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플랜트 비중 커진 삼성·현대·대우·DL…SMR 시장 공략 본격화

[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DL이앤씨가 플랜트 사업 비중을 확대하며 소형모듈원전(SMR)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프로젝트 참여와 기술 협력, 지분 투자 등을 병행하며 글로벌 EPC 시장 선점에 나선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올해 1분기 플랜트 매출은 1조600억 원으로 전년 동기(6970억 원) 대비 52.1% 증가했다.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2%에서 31.1%로 11.9%p 상승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플랜트 매출 비중은 2023년 16.9%, 2024년 15.8%, 2025년 23.8%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30%를 넘어섰다. 회사는 폴란드 신토스그린에너지와 SMR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루마니아 SMR 프로젝트 초기 설계에 참여하는 등 유럽 시장에서 개발과 투자를 결합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뉴스케일파워, GE버노바·히타치와도 협력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플랜트·뉴에너지 부문 매출 비중은 2023년 21.6%에서 2025년 31.7%로 확대됐다. 올해 1분기에는 2조318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비중이 36.5%까지 높아졌다. 전년 동기 매출은 2조2880억 원, 비중은 30.5%였다.

현대건설은 미국 홀텍과 미시간주 팰리세이즈 부지의 SMR 착공을 추진하는 한편, 영국 최초 SMR 건설을 위한 기술 경쟁 입찰에서도 최종 후보에 선정돼 해외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회사는 최근 50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조달 자금은 해상풍력·태양광·SMR·대형원전 등 뉴에너지 사업 확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플랜트 매출이 2840억 원으로 전년 동기(2270억 원) 대비 25.1% 증가했다. 매출 비중도 10.9%에서 14.6%로 3.7%p 상승했다.

대우건설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5·6호기 사업 참여를 통해 해외 원전 실적 확보를 추진하는 한편, i-SMR과 고온가스로 등 차세대 원전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국전력이 주관한 컨소시엄에 참여해 SMR 분야 투자를 시작했으며, 국내에서 표준설계인가를 받은 SMR 모델의 우선공급권도 확보한 상태다.

DL이앤씨의 올해 1분기 플랜트 매출은 5595억 원으로 전년 동기(5808억 원)보다 3.7% 감소했지만,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0%에서 32.8%로 0.8%p 상승했다. 플랜트 매출 비중은 2023년 19.7%에서 2024년 24.9%, 2025년 33.3%로 확대됐다.

DL이앤씨는 고온가스로 기반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에 약 2000만 달러를 투자해 기술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국내 건설사 최초로 SMR 표준화 설계도 수주하며 글로벌 EPC 시장 진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