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 종투사는?…한화·우리·교보증권 경쟁치열

종투사 지정 시 자기자본 200%까지 기업 신용공여 권한 부여…자기자본 3조 원 향해 뚜벅뚜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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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데이터뉴스가 추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생성]


중소형 증권사들의 종투사 진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교보증권 등이 모회사의 지원과 본업 강화를 통해 종투사 기준인 자기자본 3조 원을 채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한화투자증권 공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는 지난 8일 500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을 완료했다. 한화자산운용이 5000만 주를 2500억 원에, 한화생명이 전환우선주(CPS) 5000만 주를 같은 금액에 인수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자기자본 확충에 대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을 통한 본원 경쟁력 강화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종투사는 일정 규모 이상의 자기자본과 요건을 갖춘 증권사를 지정해 기업금융 중심의 업무를 폭넓게 허용한 제도다. 종투사로 지정되면 자기자본의 200%까지 기업 신용공여(기업 직접대출, 어음 할인·매입 등)를 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된다.

현재 국내 종투사로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KB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 10곳이 있다.

11호 종투사 자리를 두고 한화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교보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종투사 지정을 위해 세 증권사들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것은 자본 확충이다. 종투사는 별도 기준 자기자본 3조 원 이상을 충족한 증권사에 한해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회사별 자기자본을 보면 올해 6월 말 기준 ▲한화투자증권 2조2674억 원 ▲우리투자증권 2조2278억 원 ▲교보증권 2조2406억 원으로 아직 3조 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에 이들은 모회사로부터의 지원, 본업 강화 등을 통해 자기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의 올해 6월 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에 유상증자 자금을 단순 합하면 2조7674억 원으로, 종투사 기준인 3조 원까지는 2326억 원 모자른 상태다. 유상증자와 별도로 4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도 추진 중이지만, 종투사 자기자본 산정에서는 제외되기 때문에 실제 요건 충족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본확충이나 이익 누적이 필요하다.

우리투자증권도 올 4월 우리금융지주의 1조 원 유상증자가 완료되면서 자본 총액을 2조2000억 원까지 끌어올렸다. 자체 이익 창출과 추가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3조 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출범 당시 2030년 종투사 도약 및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부터 연말 결산 기준 자기자본 3조 원을 2년 연속 유지해야 가능해지는 등 종투사 신청 요건이 강화되면서 늦어도 2028년까지는 추가적인 자본 확충이 요구되고 있다.

교보증권은 타 회사들과 다르게 자체 수익 강화를 통한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IB와 WM 등 기존 사업의 수익 기반 강화를 추진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 3년간 순이익이 2023년 676억 원에서 2024년 1177억 원, 2025년 1429억 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