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삼성그룹 계열사의 언론홍보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임원은 박상진·이인용 사장을 필두로 총 46명이다. 언론홍보 부문에 2인의 사장급 인사가 포진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삼성이 대외 홍보활동에 싣고 있는 무게감을 보여준다.
15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가 분기보고서를 통해 임원 명단을 공개하는 삼성그룹 22개 주요 계열사들의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총 인원은 3분기 보고서 기준 2031명으로 집계됐다.
그 중 언론홍보 부문 임원은 사장 2명, 부사장 5명, 전무 9명, 상무 27명, 전문위원 3명 등 총 46명으로 전체 임원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계열사별로는 삼성전자 24명, 미래전략실 8명, 삼성물산 3명, 삼성에스디에스·삼성생명보험 각 2명, 호텔신라·에스원·삼성화재해상보험·삼성카드·삼성증권·삼성중공업·삼성디스플레이 각 1명씩이다.
이들의 평균 연령대는 51.7세로 삼성그룹 전체 임원 평균 나이인 51.3세에 매우 근접하다. 출신 대학교가 공개된 32명의 언론홍보 임원 중 8명이 서울대 출신이었으며, 한양대 4명, 중앙대·고려대·연세대 각 3명, 경희대·한국외국어대 각 2명, 경찰대·계명대·명지대·숭실대·미국남가주대·옥스퍼드대 각 1명씩이다.
삼성그룹 계열사의 언론홍보 부문을 이끄는 대표적인 인물은 박상진·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이다.
박상진 사장은 1953년생으로 올해 63세다. 서울 경복고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무역학과를 나왔다. 이후 1977년 8월 삼성전자에 입사한 박 사장은 올해로 39년째 삼성에 몸담고 있는 정통 삼성맨이다. 그는 1993년 삼성전자 구주법인장, 1999년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 실장·상무, 2003년 삼성전자 텔레커뮤니케이션네트워크총괄 무선사업부장·부사장, 2008년 삼성테크원 디지털카메라사업부장·부사장, 2010년 삼성디지털이미징 대표이사 사장, 2010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4년부터는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직을 맡고 있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1957년생으로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났다. 중앙고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MBC에 입사해 언론인으로 활동한 바 있다. 1987년 정치부 기자, 1990년 국제부 기자, 1994년 국제팀 워싱턴특파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자 활동을 하던 이 사장은 2004년 MBC 보도국 통일외교부 부장을 거쳐 2005년 MBC 보도국 부국장 자리까지 올랐으나 2005년 사직서를 제출하고 언론계를 떠났다. 이후 같은 해 6월 삼성전자 홍보담당 전무로 자리를 옮겨 인생의 제2막을 시작했다. 2009년 삼성전자 부사장, 2013년 삼섬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을 역임하다가 2인 체제로 바뀌면서 2014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이 됐다.
특이한 점은 삼성 계열사 내 언론홍보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부사장 직급의 임원들이 모두 삼성전자 출신이라는 점이다. 현재 주은기·데이빗스틸·이준·노승만·김상우 삼성전자 부사장 등 총 5명이 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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