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신한지주 차기 회장에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신한은행장 후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차기회장 후보는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 3명으로 압축됐다. 그 중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가장 근접한 차기 회장후보로 부상하면서, 이제 관심의 초점은 차기 신한은행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조 행장의 임기는 오는 3월31일 만료된다. 업계에서는 현재 신한금융지주에서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회장추천위원회가 가동 중인 점을 감안하면 차기 행장에 대한 윤곽은 차기 회장이 확정되는 20일 이후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2016년 3분기 보고서와 지난해 12월 단행된 신한은행의 임원 인사를 토대로 살펴보면 현재 활동 중인 신한은행 임원진(비상임이사·사외이사 제외)은 조 행장을 비롯해 상근감사위원 1명(이석근), 부행장 8명(서현주·왕태욱·최병화·권재중·이기준·허영택·우영웅·진옥동), 부행장보 8명(허순석·서춘석·이창구·박우혁·주철수·고윤주·김창성·윤상돈),상무 2명(조재희, 이명구) 등 총 20명이다.
만약 20일 열리는 이사회를 통해 조 행장이 회장으로 선임될 경우 신한은행 내에서 은행장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인물은 회사 내 부행장급 임원들과 계열사 고위 임원진들이다. 실제로 신한·조흥은행 합병 이후 출범한 통합신한은행의 역대 행장 이력을 살펴보면 신한은행 부행장과 신한금융지주회사 부사장 혹은 상무를 거친 인물들로 구성돼 있다.
신상훈 전 신한은행장은 1967년 한국상업은행으로 입행해 1982년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01년 신한금융지주회사 상무를 역임하다가 2003년 신한은행장으로 선임됐다.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역시 1971년 제일은행에 입행했다가 1982년 신한은행으로 이직한 경우다. 이 전 행장은 신한금융지주회사 상무와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금융지주회사 부사장 등을 거친 인물이다.
고 서진원 전 행장은 1983년 신한은행으로 입행해 2004년에 신한은행 부행장을 역임했다. 2006년엔 신한금융지주회사 부사장을, 2007년엔 신한생명 대표이사로 활약했다. 조용병 신한은행장 역시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2011년 신한은행 리테일 부문장·영업추진그룹 부행장, 2013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들은 행장 자리에 오를 당시 은행권 근무 이력 평균 33.8년, 신한은행 경력 평균 27.3년에 해당했으며 평균 연령은 58세였다. 고려대 출신이 2명, 성균관대 출신 1명, 덕수정보고 출신이 1명이다.
현재 신한은행의 부행장금 이상 임원진의 평균 연령(조용병 행장 제외)은 56.3세다. 이석근 상임감사위원(59세)을 제외하면 모두 60년 이후 출생자로 55~57세 정도다. 서현주·왕태욱 부행장이 57세, 이기준·허영택·우영웅·진옥동 부행장이 56세, 최병화·권재중 부행장이 55세다. 그 중 허영택 부행장이 조 행장과 같은 고려대 출신이다.
신한금융지주 임원으로는 한동우 회장과 김형진·임영진·임보혁 부사장과 박우균·김임근 상무 등 6명이다. 한 회장을 제외한 임원들의 평균 나이는 56.8세로 김형진 부사장 59세, 박우균 상무 58세, 임영진 부사장 57세, 임보혁 부사장 56세, 김임근 상무 54세 순이다.
유독 눈에 띄는 점은 한 회장과 김형진 부사장을 제외한 4명의 임원이 모두 고려대 출신이라는 점이다. 박우균 상무는 조용병 행장과 같은 고려대 법학과 출신이며, 임영진·임보혁 부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김임근 상무는 고려대 통계학과를 졸업했다. 김형진 부사장은 영남대 경제학과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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