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방송사, 법조계, 심지어 경쟁사까지...KT그룹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외부 영입 임원들의 다양한 출신 이력이 관심을 끈다.
25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 조사에 따르면, KT그룹 계열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임원 125명(2016년 3분기 기준) 가운데 이력 추적이 가능한 외부 영입 임원들을 살펴본 결과 방송사부터 경쟁사, 법조계까지 다방면을 아우르는 인사들이 고루 포진해 있다.
KT그룹 계열사 고위 임원에는 유독 외부 영입인사가 많다. 회장을 비롯한 사장급 임원 총 11명 가운데 외부 영입 인사로 알려진 인물은 36.4%에 해당하는 4명으로 나타났다. 단, 합병의 경우 자사 출신으로 분류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황창규 회장이다. 황 회장은 1953년생으로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던 인물이다. 2008년에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 자리에 올랐고 2010년엔 지식경제부 R&D전략기획단 단장을 맡았다. 황 회장이 KT로 영입된 것은 지난 2014년 1월이다.
오세영 KT하이텔 사장과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모두 방송사 출신 임원이다. 오 사장은 1956년생으로 연세대 성악과를 졸업한 뒤 1983년 KBS 예능국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이후 2011년 KBS 글로벌한류센터 센터장을 역임한 이후 2014년부터 KT하이텔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1949년생으로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1974년 동양방송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이후 SBS로 자리를 옮겨 1991년 SBS 제작2부장, 1999년 SBS 보도본부장 이사, 2001년 SBS 제작본부장 상무이사, 2007년 SBS 콘텐츠허브 대표이사 사장, 2010년 SBS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또 2013년 2월부터 2013년 5월까지 약 3개월 동안 대통령비서실 홍보 수석을 맡기도 했다.
정기호 나스미디어 사장 역시 현대자동차에서 활동하던 외부 영입 인사다. 정 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후 현대자동차, 동양제과, 더블클릭미디어 코리아 등을 거쳐 지난 2002년 나스미디어 대표로 선임됐다.
경쟁사 출신 임원으로는 김철수 KT 부사장과 편명범 KT 전무가 대표적이다. 김 부사장은 1963년 경남 양산 출신으로 마산고·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94년 대한텔레콤(현 SKC&C), 1999년 LG텔레콤 상무, 2005년 LG텔레콤 비즈니스개발부문 부문장(부사장), 2013년 LG유플러스 자문 등을 역임하다가 지난 2013년 KT GPDC부문 부문장으로 영입됐다.
편명범 KT 전무 역시 경쟁사인 SK텔레콤 출신이다. 편 전무는 1960년생으로 대전고·서울대 독어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SK텔레콤에서 활약했던 인물이다. 현재는 KT 영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KT에서 활동 중인 외부 영입 인사 중에는 법조계 출신들도 있다. 남상봉 KT 전무는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에 대구지방검찰청 검사로 활약하면서 법조계에 입문했다. 이후 1994년 춘천지방검찰청 영웡지청 검사, 2002년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검사, 2006년 청주지방검찰청 부장검사 등을 역임하다가 인청지방검찰청 형사 2부장검사를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나고 2011년 법무법인 명문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남 전무는 이후 2013년 KT법무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병삼 KT 전무는 1966년생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27기로 수료했다. 박 전무는 서울남부지법, 서울고법, 서울중앙지법 등을 거쳐 지난 2013년 KT 법무실로 영입됐다. 장상귀 상무 역시 대구지방검찰청 출신으로 KT 법무실에서 활약 중이다.
국가기관 출신 임원으로는 김광동 KT 상무가 있다. 1970년생인 김 상무는 현재 KT에서 경제경영연구소 ICT정책연구TF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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