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손해보험 업계 1위 삼성화재의 투자이익률이 최근 4년간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삼성화재의 투자이익률 변동폭은 최대 2.6%포인트에 달했다.
27일 데이터뉴스가 삼성화재의 최근 4년간 투자이익률을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기준 투자이익률은 2.8%로 지난 2013년 3분기(4.0%)보다 1.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화재의 투자이익률 변동폭은 최대 2.6%포인트로, 업계 3위인 현대해상의 변동폭(0.6%포인트)보다 4배가량 높았다.
타 손보사와의 비교는 업계 상위 기업 가운데 3분기 투자이익률을 공시한 현대해상과 비교했다.
투자이익률이란 경영성과를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대표적인 재무비율로 순이익을 투자액으로 나눠 산출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투자 대비 이익 비율이 높음을 의미한다.
올해 3분기 기준 삼성화재의 투자이익률은 2.8%로 4년 전인 2013년 3분기(4.0%)보다 1.2%포인트, 3년 전인 2014년3분기(3.8%)보다 1.0%포인트 감소했다. 부동산 매각으로 인해 5%의 투자이익률을 올렸던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2.2%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특히 지난 4년간 삼성화재의 투자이익률은 변동폭이 최대 2.6%에 달해 이익률이 고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는 지난 1분기 을지로 사옥 매각을 통해 5%의 투자이익률을 올리면서 최근 4년 중 가장 높은 투자이익률을 기록했다. 가장 낮은 이익률을 올렸던 2016년 3분기(2.4%)와 비교하면 2.6%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이처럼 삼성화재의 투자수익률 변동폭이 큰 이유는 악화하고 있는 투자이익률을 부동산 매각으로 만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2013년 3분기 4.0%였던 투자수익률은 2014년 3분기 3.8%, 2015년 3분기 2.7%로 꼬꾸라졌다가 2016년 1분기 서울 합정에 위치한 사옥과 강남에 위치한 빌딩 지분 50%를 매각하면서 3.6%로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와 같은 상승세가 지속되지 못하고 감소를 반복 한다는 점이다. 사옥 및 지분 매각으로 투자이익률이 급등했던 2016년 1분기 이후 삼성화재의 이익률은 2분기 3.2%, 3분기 2.4%, 4분기 2.9%로 꾸준히 감소했다. 올해 역시 부동산 매각으로 5%로 급등했던 1분기 투자이익률은 2분기 2.6%, 3분기 2.8%로 크게 감소했다.
이러한 삼성화재의 등락폭은 자산규모 업계 3위 손보사인 현대증권과 비교해도 대조적이다.
현대해상은 지난 2015년 3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3.2~3.8%의 투자수익률을 유지해 왔다. 2015년 3분기 3.6%였던 투자이익률은 2016년 3분기 3.8%, 2017년 3분기 3.4%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화재는 자산 규모(7월 기준 삼성화재 12조1895억 원)가 현대해상(3조1236억 원)보다 4배 가량 많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 중 투자이익률이 앞섰던 기간은 부동산 매각을 단행했던 2016년 1분기와 2017년 1분기가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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