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가계신용 잔액 증가폭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www.bok.or.kr)이 발표한 <2007년1/4분기 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올 3월말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잔액이 586.5조원으로 지난해 12월말(582.0억원)에 비해 4조6,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가계신용 잔액 증가폭이 지난 2005년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이 555.3억원으로 전분기(2006년12월 말)에 비해 4조8,470억원 늘었다.
금융기관별(말잔기준)로 살펴보면, '예금은행'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축소되면서 분기 중 2조4,178억원 늘어 전분기(14조6,23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더불어 최근 수년간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 온 예금은행의 대출 비중도 62.8%로 2006년말 62.9%에 비해 0.1%p 하락했다.
반면, '여신전문기관'대출은 전분기 485억원의 감소에서 7,265억원 증가로 전환했으며, '한국주택금융공사 및 국민주택기금'의 증가폭은 3,713억원에서 4,348억원으로 확대됐다.
용도별 가계대출 비중(신규취급액 기준)은, ▲주택용도 44.1% ▲소비 및 기타용도 55.9%로 조사됐으며, 만기별로는 주택관련 대출이 위축되면서 '10년 이상' 대출 비중은 57.0%에서 49.4%로 하락했으나 '2년 미만'은 27.6%로 5.8%p 확대됐다.
담보형태(잔액기준)에 따라서는 '주택담보'의 비중이 57.8%로 0.1%p 하락했으며, '신용·보증'은 31.5%에서 32.1%로 0.6%p 상승했다.
한편, 신용카드 등에 의한 '판매신용 잔액'은 연말 매출편중에 따른 계절적 요인 및 일부 신용카드사의 신용공여일 축소조정 등이 반영돼 31.2조원을 기록, 전분기 2조1,672억원 증가에서 2,936억원 감소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