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강동식 기자] KT의 사물인터넷(IoT) 가입자가 처음으로 SK텔레콤을 추월했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회선 통계 자료에 따르면, KT는 2018년 1월 기준 225만8720가입자를 확보해 218만3294가입자를 확보한 SK텔레콤을 넘어섰다.
그동안 통신사업자들의 IoT 가입자수는 줄곧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순이었으나 KT가 꾸준히 격차를 줄인 끝에 이번에 처음으로 1, 2위 자리가 바뀌었다.
2016년 1월 59만9252가입자였던 두 통신사간의 격차는 2017년 1월 50만 이하로 줄었다. 이후 지난해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어 12월 두 통신사의 차이는 376가입자까지 줄었고, 결국 지난 1월 KT가 역전에 성공했다.
지난해 SK텔레콤의 IoT 가입자 증가율이 6.6%에 그친 반면, KT는 44.8%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커넥티드카 사업을 강화하면서 차량관제 부문의 IoT 가입자가 많이 늘어났고 원격관제와 무선결제 역시 가입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SK텔레콤을 앞서게 됐다”고 말했다.
KT가 IoT 가입자수에서 SK텔레콤을 제친 것은 통신사들이 경쟁적으로 IoT 네트워크와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통신사간 순위가 바뀌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KT는 IoT 통신망인 NB-IoT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상용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또 LG유플러스, 삼성전자 등과 IoT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KT는 고속 이동체 위치 추적에 특화된 eMTC(enhanced Machine-Type Communication) 서비스를 상반기에 도입해 IoT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SK텔레콤도 IoT 네트워크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6년 IoT 전용망인 로라(LoRa) 전국망을 구축하고 관련 서비스를 확충해왔다. SK텔레콤은 또 기존의 LTE-M보다 전력효율이 수 십 배 높고 통신모듈 가격이 30% 이상 저렴한 LTE Cat.M1 전국망을 구축 완료해 다음달 상용화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회선 통계에 포함되는 IoT 가입자수 집계는 통신사가 회선을 개통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텔레매틱스 등 차량관제 ▲원격검침 등 원격관제 ▲카드결제 등 무선결제 ▲스마트패드 등 태블릿PC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을 대상으로 한다. 가정에서 와이파이 등을 통해 개별적으로 활용하는 IoT는 집계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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