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인터넷 세상을 점령했던 캐리비안의 해적들이 전설의 이무기의 등장으로 인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네이버(www.naner.com)가 집계한 <2007년6월1주 영화종합 인기검색어(2007년6월1일~6월7일)>에 따르면,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가 7일 중 총 4일 동안 영화 검색어 순위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는 지난주 1주일 내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 것에 비해 다소 주춤한 모습.
'캐리비안의 해적···'은 개봉 14일 만에 관객 400만을 돌파, 극장가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워' 개봉일이 확정되면서 4일과 5일 검색어 순위 1위 자리를 빼앗겼다.
6년의 제작기간과 약 300억의 제작비가 투입된 '디워'는 국내 개봉 일을 8월2일로 결정했으며, 한국 영화 최초 미국서 개봉 예정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았다. 더불어 5일 예고편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상황이다.
또한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공포영화를 찾는 관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메신져 죽은 자들의 경고'가 1일 2위에 오르며 이번 주 처음 순위권에 모습을 드러냈다. '메신져···'는 영화 '디아이'로 유명한 태국의 형제 감독 '팽 브라더스'의 할리우드 데뷔작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같은 날 개봉한 '슈렉3'와 '황진이'도 각각 6일과 7일 나란히 2위를 차지했다. 이들의 개봉 첫 날 대결은 '황진이'가 '슈렉 3'의 관객 수 절반에도 못 미치며 패했지만, '황진이'의 경우 중장년층의 관객 비중이 높아 꾸준히 관객 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 밖에 배우 전도연의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이슈가 됐던 '밀양'이 2~3일 3위에 올랐으며, '만사마'로 유명한 개그맨 정만호가 결성한 그룹 '디엔에이'가 화제가 되면서 1997년 개봉한 영화 '디엔에이'도 덩달아 순위권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