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CEO, 관심끄는 외부영입파 35%

20명 중 7명, 관료및 연구기관 출신 많아...서울대 4, 호남 3명


[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은행권 CEO 20명 가운데 7명, 35%는 외부에서 영입한 인사다. 정부부처 및 산하 공공기관·연구기관 출신자가 절반 이상이며, 타 은행·증권사·손해보험사 등 금융권 출신이 나머지를 채웠다.

27일 데이터뉴스가 시중은행·지방은행·인터넷전문은행·특수은행 등 총 19개 은행의 최고경영자 20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외부 영입 CEO는 총 7명으로 전체의 35%를 차지했다. 자사 혹은 지주사 및 계열사로 입사해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내부 출신자는 65%인 13명으로 집계됐다.

지주사 혹은 지주사 내 계열사로 입사한 인물이나  주요 주주 관계 기업의 이력이 있는 경우 자사 출신으로 분류했다.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과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이용우 한국카카오은행 대표이사 등 3명은 정부 출연 연구기관 출신이다.

이동걸 회장은 1953년생으로 영남 출신이며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1994년부터 1998년까지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으로 활약했다. 김대중 대통령 정부 시절인 1998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2003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2003년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 2007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등을 맡았다. 

박진회 행장은 1957년생으로 전라남도 강진 출신이다. 경기고와 서울대 졸업생으로 이동걸 회장과는 고등학교, 대학교 선후배 사이다. 1980년 한국개발연구원으로 입사했고 1984년 씨티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1995년 씨티은행 자금담당 본부장을 맡았다. 2000년 삼성증권 운용사업부 담당 상무를 역임하다가 2004년 한국씨티은행 수석부행장으로 복귀했다. 이후 2007년 한국씨티은행 기업금융그룹 그룹장을 거쳐 지난 2014년 10월 한국씨티은행 은행장으로 선임됐다.

이용우 한국카카오은행 대표이사는 1964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경제연구원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이후 1996년 현대그룹으로 입사했다가 2002년 동원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5년 한국투자금융지주로 건너와 전략기획실장을 맡았고 2014년 한국투자신탁운용 전무, 2014년 한국투자신탁운용 CIO 등을 거쳐 2017년 한국카카오은행 공동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은 재무부 출신이다. 전라북도 익산에서 태어난 은 행장은 1961년생으로 군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제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김대중 대통령 정부 시절인 1998년과 노무현 대통령 정부 시절인 2005년, 각각 대통령비서실 경제구조조정기획단 금융담당 과장과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실 선임행정관을 역임했다. 2013년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 2016년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17년 9월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으로 선임됐다.

임용택 전북은행장과 이동빈 수협은행장, 윤호영 한국카카오은행 대표이사는 타 금융사 출신이다.

임용택 행장은 1952년생으로 서울고와 성균관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Lim&Partners 대표이사, 1997년 토러스투자전문 대표이사, 2005년 메리츠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대표이사, 2011년 JB우리캐피탈 대표이사 등을 거쳐 지난 2014년 11월 전북은행 은행장으로 선임됐다.

이동빈 은행장은 강원도 평창 출신으로 원주고와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한국상업은행으로 입행해 2007년 우리은행 중기업심사부 부장, 2011년 우리은행 검사실장, 2014년 우리은행 기업금융단 상무, 2014년 우리은행 여신지원본부 부행장, 2017년 우리피앤에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지난 2017년 10월 수협은행장으로 선임됐다.

윤호영 대표는 7명의 외부영입 CEO 가운데 가장 젊다. 1971년생인 윤 대표는 신성고와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96년 대한화재 기획조정실로 입사했다. 이후 2003년 에르고다음다이렉트 경영기획팀장, 2009년 다음 경영지원부문장, 2014년  카카오 모바일뱅크 TFT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17년 4월 한국카카오은행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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