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대한항공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직전년도 동기(2592억 원) 대비 25.2% 급감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곳은 주요 항공사 가운데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항공사 4곳(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진에어·제주항공)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총 매출액은 10조1056억 원, 영업이익은 457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 동기 대비 매출액(2017년 상반기 9조2955억 원)은 8.7%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2017년 상반기 4970억 원)은 8.0%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상반기 443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2360억 원으로 6790억 원 줄어들며 적자 전환됐다.
대한한공은 4개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대한항공의 매출 규모는 6조311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5조6620억 원) 대비 6.5%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465억 원에서 2592억 원으로 1년 새 25.2%나 급감했다.
대한항공은 영업이익 감소폭이 873억 원에 달하면서 주요 항공사의 실적 감소를 이끌었다.
실제로 주요 항공사 가운데 영업이익이 감소한 곳은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은 직전년도 동기(604억원) 대비 33.1% 증가한 804억 원, 진에어는 466억 원에서 27.5% 증가한 594억 원, 제주항공은 435억 원에서 33.6% 증가한 581억 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당기순이익 감소폭은 더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대한항공의 당기순이익은 -2522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3530억 원) 대비 6052억 원이나 줄어들면서 적자 전환됐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지난해 상반기 244억 원에서 올해 777억 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반면 진에어와 제주항공은 각각 23.3%, 63.9% 증가한 413억 원, 526억 원의 순익을 올렸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유가 상승으로 인해 실적이 감소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한항공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평균 유가(WTI 기준)는 65.44달러로 직전년도 동기(50.05달러) 대비 29.5% 상승했다.
대한항공의 올해 상반기 기준 총 영업비용(2조9314억 원) 가운데 연료비(7961억 원)가 차지하는 비중은 27.2%로 직전년도 동기(6168억 원, 22.9%) 대비 4.3%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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