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취임 이후 신한금융 계열사의 '자발적 이직자 수'가 두배가량 급증했다. 전체 '이직 및 퇴직자 수'에서 '자발적 이직자 수'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1년 새 22.2%포인트나 늘어났다.
11일 데이터뉴스가 신한금융지주의 이직 및 퇴직자 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7년 한 해 동안 총1930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 동기(1783명) 대비 8.2% 증가한 수치다.
그 중 명예퇴직·정년퇴직·징계 등에 따른 해고를 제외한 자발적 이직자 수는 총 905명으로 전체 이직 및 퇴직자 수의 46.9%를 차지했다. 특히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취임 전인 2016년(자발적 이직자 수 비중 24.7%)과 비교하면 22.2%포인트 급증했다.
실제로 신한지주의 이직 및 퇴직자 수는 지난 2015년 2246명에서 2016년 1783명으로 20.6% 감소했다가 조 회장이 취임한 2017년 1930명으로 8.2% 증가했다.
소폭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던 자발적 이직자 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신한지주의 자발적 이직자 수는 2015년 332명, 2016년 440명으로 2년 동안 32.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조 회장이 취임한 2017년 한 해 동안 전년대비 두 배 증가한 총 905명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회사를 떠났다. 1년 사이 105.7% 늘어난 수치다.
자발적 이직자 수가 전체 이직 및 퇴직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5년 14.8%, 2016년 24.7%에서 2017년 46.9%로 급증했다. 지난 2017년 한 해 동안 회사를 떠난 직원 10명 가운데 5명은 자발적 의지에 의해 짐을 싼 셈이다.
자발적 이직자 가운데서도 남성의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 2014년 기준 자발적 이직자 330명 가운데 여성 직원은 188명, 남성 직원은 142명으로 여성 비중(57%)이 남성 비중(43%)보다 13.9%포인트 컸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5년 남성(자발적 이직자 수 171명) 비중이 51.5%로 급증하면서 여성(자발적 이직자 수 161명) 비중(48.5%)을 3.0%포인트 격차로 앞질렀다. 2016년에도 남성 비중(56.4%)이 여성 비중(43.5%)을 12.7%포인트 차로 앞질렀다.
2017년엔 남녀 차이가 더욱 뚜렷해졌다.
지난해 회사를 떠난 자발적 이직자 905명 가운데 남성의 비중은 직전년도 대비 4.7% 증가한 61.1%다. 반면 여성 이직자 비중은 43.6%에서 38.9%로 줄었다. 자발적 이직자의 남녀 비중 격차는 22.2%포인트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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