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길연·윤석춘 대표체제 하림, 수익개선 성공할까

상반기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전환…하반기 실적개선 여부 주목


[데이터뉴스=이루비 기자] 하림이 박길연·윤석춘 대표 체제를 구축하며 경영진에 변화를 준 가운데, 일단 상반기 실적은 부진했다. 새롭게 선임된 두 대표가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하림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실적은 작년 상반기에 비해 모두 나빠졌다.

매출액은 3827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 4475억 원을 기록했던 것에서 14.5% 줄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적자로 전환했다. 영업이익은 243억 원에서 -87억 원으로, 135.8%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118억 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221억 원) 대비 153.4% 감소한 수치다.

하림은 지난 3월말 윤석춘 대표이사를, 6월말 박길연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윤 대표는 육가공 부문을, 박 대표는 신선육 부문을 담당하는 구조다.

김홍국 하림 회장의 대표이사 교체카드는 하림이 그만큼 위기상태임을 방증했다.

두 대표 모두 김홍국 회장의 영향을 받아온 이들이기에, 지난 상반기 업계에서는 하림의 경영진 변화에 주목했다. 이 때문에 하반기 박길연-윤석춘 체제의 하림이 위기를 극복하고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더욱 주목을 끈다.

박길연 대표는 1964년생으로, 서울대 축산학과를 졸업한 후 천하제일사료에 입사했다. 첫 입사 기업이 하림그룹은 아니지만, 2001년 제일사료가 하림그룹에 인수된 이후 20년 가까이 하림그룹에 근무한 내부인사로 꼽힌다. 박 대표는 2002년 올품 영업본부장, 2009년 하림 기획조정실장과 한강씨엠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1959년생인 윤석춘 대표는 고려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2004년 모닝웰 대표이사, 2006년 삼호F&B 대표이사, 2010년 CJ씨푸드 대표이사, 2013년 삼립식품 대표이사, 2016년 SPC삼립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며 업계를 두루 거친 외부인사다.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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