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이윤혜 기자] 삼성중공업이 올해 신규 수주 목표를 78억 달러로 정했다. 전년(82억 달러) 대비 4.9% 감소한 수치로, 신규 수주목표를 줄인 곳은 조선3사중 삼성중공업이 유일하다.
23일 데이터뉴스가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의 2019년 신규 수주 목표를 분석한 결과, 3사의 신규수주 목표액 평균은 2018년 95억7000만 달러에서 2019년 105억7000만 달러로 10억 달러(10.4%) 증가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2019년 수주 목표는 각각 159억 달러, 80억 달러로 전년 목표(현대중공업 132억 달러, 대우조선해양 73억 달러) 대비 20.5%, 9.6%씩 상승했다.
삼성중공업의 수주 목표액은 78억 달러로,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전년(82억 달러) 대비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올해 목표액은 전년 대비 4.9% 하락한 수치다.
삼성중공업의 수주 목표액을 줄이면서, 수주 목표액 순위는 2018년 현대중공업(132억 달러)·삼성중공업(82억 달러)·대우조선해양(73억 달러)에서 현대중공업(159억 달러)·대우조선해양(80억 달러)·삼성중공업(78억 달러) 순으로 변화했다.
조선 3사의 2018년 수주 목표 달성률을 분석한 결과, 현대중공업(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이 유일하게 목표액을 채웠고,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했다.
현대중공업은 2018년 한 해 동안 총 140억 달러 규모(총 163척)의 신규 수주를 따냈다. 목표액(132억 달러) 달성률은 106.1%로, 3사의 평균인 92.1%보다 14.0%포인트 높다.
같은 기간 대우조선해양은 목표액의 93.3%를 채웠다. 2018년 한 해 동안 따낸 수주액은 총 68억1000만 달러다. LNG운반선 18척,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16척, 초대형 컨테이너선 7척, 특수선사업 6척(장비 교체사업 포함) 등 47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의 2018년 신규 수주 누적액은 63억 달러로 나타났다. 연초 세워놨던 목표인 82억 달러의 76.8%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3사 중 유일하게 수주 목표 달성률이 80%를 넘지 못했다. LNG운반선 18척, 컨테이너선 13척, 유조선 및 셔틀탱커 15척, 특수선 3척 등 49척의 선박을 수주했다.
한편 3사의 2019년 신규수주 실적을 분석한 결과, 대우조선해양이 6척(6195억 원)으로 앞섰고, 현대중공업은 2척(1500억 원)으로 그 뒤를 따랐다. 삼성중공업은 21일까지 신규 수주 실적이 없었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은 18일에 따낸 VLCC 2척 계약에 대해 '추가 옵션 물량 1척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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