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이윤혜 기자] 이병화 대표 체제 두산건설의 연간 영업이익이 결국 적자 전환했다. 2016년 흑자 전환 후 2년 만에 원점으로 회귀했다. 이 회사의 2018년 영업이익은 -522억 원, 당기순이익은 -5518억 원이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두산건설의 연결재무제표기준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2018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22억 원, -5518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은 적자 폭이 커졌다.
이 기간 매출액은 1조5478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5359억 원) 대비 0.8%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현재 두산건설의 수장을 맡고 있는 이병화 대표는 지난 2015년 5월 선임됐다. 바로 다음 해인 2016년, 연간 영업이익을 -1231억 원에서 198억 원으로 흑자 전환시키며 성공적인 첫 성적표를 받았다. 이어 2017년 실적 역시 전년 대비 197.5% 급상승한 589억 원으로 나타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2018년에는 -522억 원으로 크게 고꾸라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15년 -5207억 원, 2016년 -3570억 원, 2017년 -1840억 원으로 적자 폭을 점차 줄여나갔다. 하지만, 2018년 연간 당기순이익이 -5518억 원으로 집계되며, 이 대표가 선임된 해인 2015년보다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두산건설은 "부동산 경기 침체, 분양형 사업 미수채권 조기 회수 및 미분양 관련 비용 절감 등을 위한 선제적 대손충당금 등으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기간 두산그룹의 지주회사인 (주)두산은 2018년 연간 당기순이익이 -3405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적자 전환됐다.이에 대해 두산은 "두산건설의 일회성 비용에 영향을 받아 적자 전환 된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그룹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두산건설에 구원투수로 투입되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던이 대표이기에 이번 실적 하락은 더욱 큰 아쉬움을 남겼다.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이 대표는 1954년생으로 영남대 건축공학 석사를 졸업했다. 1981년 두산건설에 입사했고, 2005년 두산산업개발 상무, 2011년 두산건설 상무, 두산건설 건축BG담당 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2015년 5월, 두산건설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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