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 인상률] 메리츠화재, 손해율 낮은데 인상률은 최고

손해율은 업계 최저 79.7% 불과, 인상률은 개인용 4.4% 업무용 3.8%로 가장 높아

메리츠화재의 자동차 보험료 인상률이 업계 최고치를 기록했다. 메리츠화재 측은 상승한 손해율을 반영해 보험료를 조정했다고 밝혔으나, 손해율은 주요 손해보험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13일 데이터뉴스가 손해보험협회에 공시된 자동차보험료 인상률을 분석한 결과, 자료를 공시하는 10개 보험사가 모두 올해 들어 보험료를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용과 업무용, 영업용 등 3개 부문의 평균 인상률은 3.58%다.

보험료 인상률은 손해보험협회에 자료를 공시하는 10개 손해보험사를 대상으로 집계했으며, 집계 기간은 2019년 1월1일부터 3월11일까지다.

메르츠화재는 개인용과 업무용 등 2개 부문에서 가장 높은 보험료 인상률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1월16일  개인용 부문 보험료를 4.4% 인상했다. 해당 부문의 업계 평균 인상률은 3.56%인데, 메리츠화재는 이보다 0.84%포인트 더 인상한 셈이다. 인상률 2위를 차지한 현대해상(3.9%)보다 0.5%포인트, 인상률이 가장 낮은 삼성화재, 더케이손해보험(3.0%)보다 1.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업무용 부문에서도 메리츠화재의 보험료 인상률이 가장 높았다.

메리츠화재의 보험료 인상률은 3.8%로 해당 부문 업계 평균 인상률 2.64%보다 1.25%포인트 더 높았다. 인상률이 가장 낮은 더케이손보(1.3%)와의 격차는 2.5%포인트에 달한다.

메리츠화재 측은 이번 보험료 인상에 대해 '손해율 실적 반영에 따른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데이터뉴스 분석 결과, 지난해 3분기 기준 메리츠화재의 손해율은 주요 손해보험사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3분기 기준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7%다. 77%의 손해율을 기록했던 2017년말보다 2.7%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같은 기간 분기보고서를 통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공시한 주요 손해보험사의 비율을 살펴보면 삼성화재 82.9%, 현대해상 82.2%, 한화손해보험 85%, 롯데손해보험 89.38%, 흥국화재 95.91%다. 

90%대의 높은 손해율을 기록한 흥국화재와 비교하면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6.21%포인트 낮다.


영업용 부문에서는 더케이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료 인상률이 가장 컸다.

더케이손해보험은 지난 2월20일 해당부문의 자동차보험료를 24.6% 인상했다. 더케이손해보험측은 정비공임 인상 및 손해율 실적 반영에 따라 보험료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2018년 12월 영업용 부문 보험료를 1.4% 인상했는데 올해엔 해당 부문의 보험료 조정을 단행하지 않아 집계에서 제외됐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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