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경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이 기대이상의 경영능력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심 이사장은 고용노동부 관료출신으로, 2018년도 공공기관 평가등급을 올리는 한편 경영실적 역시 개선했다.
2016년 11월 취임한 심경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의 2017년 첫 성적표는 우울했지만, 지난해 받은 두 번째 성적표는 기대 이상의 합격점이었다는 분석이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기획재정부의 2018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자료를 분석한 결과, 근로복지공단은 전년도 C등급(보통)보다 한 등급 상향된 B등급(양호)을 받았다.
2년 전인 2016년에도 B등급(양호)을 받아 사실상 심경우 이사장은 취임 전 등급으로 돌이키는 데 성공한 것이다.
근로복지공단은 평가등급 상향뿐만 아니라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근로복지공단의 연간 매출액은 85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매출 6580억 원 대비 29.2% 증가한 규모다. 2016년 매출 6223억 원과 비교하면 2년 새 36.6% 늘었다.
최근 5년 이상 근로복지공단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이어왔지만, 심 이사장이 취임한 지 2년 만에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2018년 근로복지공단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80억 원, 278억 원으로 집계됐다.
심 이사장은 지난해 실적 개선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1년차 성적표의 아쉬움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한편 심 이사장의 임기는 올해 11월 만료될 예정으로, 그의 마지막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심경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1960년 서울 출생으로 서라벌고등학교,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졸업 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에서 노동인적자원관리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5년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고 2011년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 국제협력관, 2012년 중앙노동위원회 상임위원, 2013년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 2015년 한국폴리텍대학 서울정수캠퍼스 학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6년 11월 제8대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한편 심경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전 취임한 공기업·준정부기관의 수장 18명 가운데 한 명이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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