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요청을 받아 인터넷에서 삭제한 피해 영상물의 월 평균 규모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28일 데이터뉴스가 여성가족부의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2019년 상반기 실적 분석'을 분석한 결과, 여가부는 올해 상반기동안 총 1030명의 피해자에게 상담·삭제·수사 지원 등을 총 4만9156건 지원했다.
전체 지원 중 삭제 지원은 4만6217건으로 94.0%를 차지했다. 지난 한 해동안 총 2만8879건의 삭제지원이 진행됐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벌써 작년 수치를 뛰어넘은 셈이다. 이에 따라, 월 평균 삭제건수 역시 전년 3610건에서 올해 7703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삭제 지원 인력이 지난 해 9명에서 올해 16명으로 늘어났고, 업무경험이 쌓이면서 대응력이 높아진 결과다.
삭제 지원 외 현황은 상담 지원 2605건, 수사·법률지원 연계 302건, 의료지원 연계 32건으로 집계됐다.
플랫폼별로 삭제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인터넷상에서 개인과 개인이 직접 파일을 공유하는 피투피(P2P)가 1만6344건(35.4%)으로 가장 많았다. 2018년(7.5%) 대비 27.9%포인트나 상승했다.
이에 대해 여성가족부는 주요 파일 공유 프로그램인 토렌트(torrent)에서 삭제 요청창구가 파악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검색결과 삭제가 1만3932건(30.1%), 성인사이트가 1만2894건(27.9%), SNS가 2178건(4.7%), 웹하드가 115건(0.2%) 순으로 그 뒤를 따랐다.
한편, 김희경 여성가족부 차관은 "유포된 불법촬영 영상의 삭제는 피해자들이 가장 지원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자 피해회복을 위해 절실한 분야"라며 "신속하고 효과적인 삭제지원을 위해 관계 기관과 협력해 지원센터의 피해자 지원 방식을 더욱 체계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