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의 영업실적이 박정국 대표 체제서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6039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대비 19.5%나 상승했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모비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3분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실적 지표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개선세로 돌아섰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3분기(7~9월)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조4449억 원, 603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8조4273억 원, 4622억 원) 대비 12.1%, 30.7%씩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도 4496억 원에서 5819억 원으로 29.4% 늘었다.
2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8조7728억 원)은 7.7%, 영업이익(5444억 원)은 10.9%, 당기순이익(4822억 원)은 20.7%씩 상승했다.
현재 영위하고 있는 모든 사업의 영업실적이 상승한 영향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모듈 및 부품제조 사업부문과 A/S용 부품 사업부문 등 두 개의 사업영역을 영위하고 있다. 각 영업부문의 올해 3분기(7~9월) 기준 매출액은 8조8817억 원, 2조5466억 원으로 전년 동기(8조1656억 원, 2조2660억 원) 대비 8.8%, 12.4%씩 늘었다.
또한, 이 기간 모듈 및 부품제조 부문의 영업이익은 101억 원에서 1021억 원으로 910.9%, A/S용 부품 사업부문은 4851억 원에서 4998억 원으로 3.0%씩 상승했다.
이에 대해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친환경차 생산량 증가, 해외시장에서의 A/S 부품 판매 증가 등이 전체 영업실적 상승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누적 기준 영업실적도 같은 양상을 보였다. 현대모비스의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27조6450억 원, 1조7249억 원, 1조712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5조5052억 원, 1조4433억 원, 1조4684억 원) 대비 8.4%, 19.5%, 16.6%씩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에 더해 그룹 계열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신형 SUV 판매 호조 역시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 한 해동안 17억 달러 규모의 자동차 핵심부품 수주를 달성하며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목표치는 이보다 23.5% 상승한 21억 달러로 세웠다. 3분기까지의 수주액은 목표액의 70.4%를 채워낸 14억7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3월부터 현대모비스의 수장을 맡고 있는 박정국 대표는 1957년 출생으로 경남고와 서울대 기계공학 학·석사를 졸업했다. 2013년 현대자동차 부사장, 2015년 현대엔지비 대표이사, 2015년 현대케피코 대표이사를 거쳐 2018년 12월 현대모비스로 자리를 옮겼다.
주력 계열사와 모든 사업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박 대표는 자리를 옮긴 후 첫 연간 성적표에서 합격점을 받아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2019년 기준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직전년도(35조1492억 원, 2조250억 원) 대비 7.3%, 17.0%씩 증가한 37조7304억 원, 2조3701억 원으로 전망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