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의 영업이익이 1년 사이 27.5% 줄었다. 2019년 이 회사 영업이익은 2427억 원으로 전년 대비 921억 원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김병철 대표의 돌파구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26일 데이터뉴스가 신한금융지주 IR(Investor Relations) 자료에 공시된 신한금융투자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9년 기준 영업이익 2427억 원, 당기순이익 2208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2018년(영업이익 3348억 원, 당기순이익 2513억 원)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27.5%, 당기순이익은 12.1% 감소했다.
영업수익 규모가 줄고 판매비와 관리비 등 영업비용 항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신한금융투자의 영업수익 규모는 2018년 9591억 원에서 2019년 8849억 원으로 7.7% 줄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자기매매 수익 규모가 2018년 3214억 원에서 2019년 2445억 원으로 1년 사이 23.9% 줄어들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판관비와 수수료비용 등의 지출이 증가하면서 영업비용도 1년 만에 2.9% 늘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판관비 비용으로 5216억 원을 지출했다. 이는 직전년도 5003억 원보다 4.3%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수수료비용 역시 1135억 원에서 1220억 원으로 7.5% 늘었다. 이로 인해 영업비용 규모는 2018년 6243억 원에서 6442억 원으로 179억 원, 2.9% 증가했다.
수익은 줄고 지출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규모는 2년 전보다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기준 신한금융투자의 영업이익 규모는 2427억 원으로 2018년 3348억 원보다 27.5% 줄었다. 2년 전인 2017년 2528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것과 비교해도 4% 감소한 규모다.
이에 따라 지난 2019년 3월 취임한 김병철 대표이사 사장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김 대표는 1962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인물이다. 1989년 동양증권으로 입사해 2008년 동양증권 IB 본부장, 2011년 동양증권 FICC 본부장 등을 역임했고, 이후 신한금융투자로 자리를 옯겨 2012년 S&T그룹 부사장, 2018년 GMS그룹 부사장 등을 거쳐 2019년 3월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임기 첫 해 ‘영업이익 악화’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상태에서 라임 사태까지 겹치자 향후 행보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 라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가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투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김 대표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