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의 순익 규모가 1년 사이 25.9% 급증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정일문 대표이사가 첫해 성적표에서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다.
31일 데이터뉴스가 한국투자금융지주의 IR(Investor Relations)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 별도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이익 규모는 8621억 원, 당기순이익은 6339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영업이익 6706억 원, 당기순이익 5035억 원)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28.6%, 순이익은 25.9% 증가한 규모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1월 취임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첫해 성적표에서 합격점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정 대표는 1964년생으로 광주진흥고를 졸업하고 단국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인물이다. 1988년 한신증권으로 입사해 2005년 한국투자증권 IB부문장, 2008년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 겸 퇴직연금본부장, 2016년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 그룹장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19년 1월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정 대표 취임 이후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수익 규모는 26.6% 증가했다.
지난 2019년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수익 규모는 9조9263억 원이다. 직전년도인 2018년 7조8388억 원과 비교하면 1년 사이 26.6% 늘어난 규모다.
이익 규모가 커지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상승했다. 2018년 기준 11.7%였던 한국투자증권의 ROE 규모는 2019년 13.2%로 1.5%포인트 늘었다.
정 대표는 IB 전문가답게 해당 부문의 실적을 크게 개선시켰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조5320억 원의 순영업수익을 올렸는데, 그 중 25.2%인 3865억 원이 IB부문에서 발생했다. 직전년도인 2018년 2782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38.9% 증가한 규모다. 전체 순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1.9%에서 25.2%로 3.3%포인트 확대됐다.
트레이딩 부문의 순영업수익 규모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에서 발생한 트레이딩 순영업수익 규모는 4477억 원이다. 직전년도(2892억 원)와 비교하면 5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순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8%에서 29.2%로 6.4%포인트 늘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