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건설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지표가 모두 악화됐다. 2019년 연간 기준 영업이익률과 부채비율은 각각 3.6%, 175.3%로, 직전년도(4.5%, 174.1%) 대비 0.9%포인트, 0.8%포인트씩 나빠졌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CC건설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9년 연간 기준 매출액은 1조6425억 원으로, 직전년도(1조636억 원) 대비 54.5% 증가했다. 건축 및 플랜트 부문의 소화물량 증가에 영향을 받았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478억 원에서 588억 원으로 23.0% 늘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증가폭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며,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악화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률이란 매출액 가운데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며,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로 활용된다.
KCC건설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2016년 3.1%에서 2017년 5.4%로 2.3%포인트 상승하며 최근 5년 가운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18년 연간 4.5%로 직전년도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지난 해에도 3.6%로 또 다시 감소세를 그렸다. 2년 새 1.8%포인트 쪼그라들었다.
순이익과 순이익률 역시 같은 양상을 보였다. 연간 순이익은 2018년 241억 원에서 2019년 282억 원으로 17.0% 늘었다. 하지만, 이 기간 순이익률은 2.3%에서 1.7%로 0.6%포인트 감소했다.
연말 기준 개선세를 보이던 부채비율 역시 악화세로 돌아섰다.
부채비율이란 부채를 자본으로 나눠 산출하는 값으로, 대표적인 기업의 재무건전성 지표로 활용된다. 통상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면 안정적으로 평가한다. 다만, 건설업계는 특성상 부채비율이 타 산업 대비 높다.
KCC건설의 연말 기준 부채비율은 2015년 180.4%에서 2016년 191.2%로 10.8%포인트 상승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2017년과 2018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각각 178.6%, 174.1%로 집계되며 꾸준히 개선됐다. 하지만, 지난 해 말 기준 175.3%로, 직전년도 대비 1.2%포인트 상승하며 다시 악화세로 돌아섰다.
한편, KCC건설은 기술본부 신설 등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축과 토목 사업간 경계를 허물고,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같은 조직개편이 KCC건설의 수익성 지표를 상승세로 전환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