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등 국내 게임업계 빅3의 지난해 공익사업 규모가 25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국세청 공익법인 공시·공개시스템에 공개된 주요 게임기업 출연재단의 기부금 활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엔씨문화재단이 지난해 168억1000만 원의 사업비를 집행해 국내 게임기업 출연 공익재단 중 사업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넥슨재단이 67억7000만 원, 넷마블문화재단이 19억4000만 원의 사업비를 집행했다. 이들 3개 재단의 지난해 사업규모는 총 255억2000만 원으로, 전년보다 40억9000만 원 증가했다.
누적 사업비 역시 엔씨문화재단이 가장 컸다.
2012년 설립돼 빅3 게임사 공익재단의 맏형 격인 엔씨문화재단은 지난해까지 8년간 447억8000만 원을 공익사업에 투입했다. 특히 2018년 이후 사업규모가 대폭 늘어 2018년과 2019년 각각 173억3000만 원과 168억1000만 원을 기록했다. 앞서 엔씨소프트가 2018년부터 3년간 500억 원을 투입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한 바 있어 엔씨문화재단의 올해 사업규모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엔씨문화재단은 청소년 복지시설 지원, 장애인 특수학교 후원, 보완대체의사소통 소프트웨어 개발·보급,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 장학 지원, 동화책 발간·보급사업, MIT 과학 특별 프로그램, 스페셜올림픽 대표팀 후원, 학술연구 지원 등 다양한 공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엔씨문화재단은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글로벌 최고전략책임자)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윤송이 엔씨문화재단 이사장(왼쪽부터),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 방준혁 넷마블문화재단 이사장
넥슨재단은 지난해 67억7000만 원 규모의 공익사업을 수행했다. 전년(23억5000만 원)보다 규모가 대폭 늘었다. 넥슨재단은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및 운영 지원, 작은책방 지원, 청소년 코딩대회 개최, 창의적 놀이문화 확산을 위한 브릭 기부 등의 공익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넷마블문화재단은 지난해 19억4000만 원을 공익사업에 투입했다. 넷마블문화재단은 이를 바탕으로 게임문화체험관 운영, 전국장애학생e페스티벌, 게임소통교육, 게임아카데미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넥슨재단과 넷마블문화재단은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2018년 초 설립돼 활동 3년째를 맞고 있다. 넥슨재단은 김정욱 넥슨코리아 부사장이, 넷마블문화재단은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