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게임 기업 중 지난해 임원 연봉은 등기이사와 미등기임원 모두 엔씨소프트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직원 연봉은 넷마블이 가장 많았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요 게임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가장 높은 등기이사 및 미등기임원 평균보수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의 등기이사와 미등기임원 모두 2위와 큰 격차를 보였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등기이사 평균보수는 49억5700만 원으로, 2위 기업의 3배가 넘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94억5000만 원을 받은 김택진 대표가 평균을 끌어올렸다. 김택진 대표의 연봉은 전년(138억3600만 원)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게임 업계 CEO 중 가장 많다.
등기이사 평균보수 2위는 컴투스로, 13억8400만원을 기록했다. 형제인 송병준 대표와 송재준 부사장이 지난해 각각 22억3200만 원과 14억4200만 원을 받았다. 3위는 위메이드로 9억9200만 원을 기록했다. 박관호 이사회 의장이 16억2000만 원을 받으면서 평균을 높였다. 등기이사 평균보수가 가장 낮은 기업은 미투온(9900만 원)으로, 유일하게 1억 원에 못 미쳤다.
엔씨소프트는 등기이사에 이어 미등기임원 평균보수도 1위에 올랐다. 이 회사의 지난해 미등기임원 평균보수는 11억785만 원으로, 업계에서 유일하게 10억 원대를 기록했다. 143억6300만 원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을 본 배재현 부사장이 평균을 끌어올렸지만, 정진수 수석 부사장(36억9300만 원), 윤재수 부사장(35억400만 원), 구현범 부사장(22억6700만 원) 등 비교적 고액 연봉자가 많았다.
엔씨소프트에 이어 더블유게임즈(6억4700만 원)와 넷마블(5억4800만 원)이 미등기임원 평균보수 2, 3위를 기록했다. 이들 3개 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은 미등기임원 평균보수가 1억 원대와 2억 원대에 자리했다. 미등기임원 평균보수가 가장 낮은 기업은 조이시티로, 6700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일반직원(임원 제외) 평균급여가 가장 높은 기업은 넷마블(8375만 원)로 조사됐다. 엔씨소프트는 넷마블보다 1000만원 가까이 적은 7402만 원으로 2위에 올랐다. 이어 펄어비스가 7281만 원의 일반직원 평균급여로 3위를 차지했고, NHN(6590만 원)과 더블유게임즈(6292만 원)가 6000만 원대를 기록하며 비교적 상위에 속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많은 기업이 집중된 일반직원 평균급여 구간은 5000만 원대로, 웹젠(5977만 원), 네오위즈(5744만 원) 등 5개 기업이 자리했다. 일반직원 평균연봉이 가장 적은 기업은 베스파(4337만 원)였다. 게임빌(4886만 원), 위메이드(4878만 원), 미투온(4575만 원)도 4000만 원대를 기록했다.
강동식 기자 laiv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