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군인 3명 중 1명은 진로 결정 못하고 전역

제대군인들은 취업을 준비하면서 '진로결정'을 가장 어려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제대군인지원센터(센터장 조몽환)는 이미 취업전선에 나선 제대군인(이하 취업자) 171명과 구직중인 제대군인(이하 구직자) 163명을 대상으로 '구직활동'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대군인 3명 중 1명이 진로를 계획하지 못한 채 전역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취업자 33.3%, 구직자 30.7%에 달하는 제대군인들은 '진로결정'시 전문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대군인들이 오랜 기간동안 군에서만 생활하기 때문에 자신이 사회에서 어떠한 직업을 통해 살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밖에도 제대군인들은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취업자 29.8%․구직자 20.9%) ▲구직정보 검색(취업자 21.1%․구직자 30.7%) ▲면접 준비(취업자 10.5%․구직자 11.6%) ▲기타(취업자 5.3%․구직자 6.1%) 등에 있어서도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또 제대군인들은 군 경력을 직장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취업자의 75.5%, 구직자의 53.3%가 '군 경력이 직장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응답했으며, 이미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취업자들은 ▲조직에 대한 충성심(29.8%) ▲대인관계 능력(26.3%) ▲행정업무능력(24.6%) ▲리더십(17.5%) ▲기타(1.8%) 등의 군 경력을 실제로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제대군인들은 구직기간 중 취업을 위해 우선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자(31.6%)․구직자(38.0%) 모두 '자격증 취득'을 위해 노력했다는 응답률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제대군인지원센터 등 지원기관의 취업능력 향상 프로그램 참여(취업자 26.3%․구직자 25.8%) ▲컴퓨터 및 외국어 능력 향상 교육(취업자 21.0%․구직자 19.0%) ▲직업훈련 교육 수강(취업자 8.8%․구직자 9.2%) ▲기타(취업자 12.3%․구직자 8.0%) 등 순이었다.

반면 '제대군인들이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부분을 보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문항에 대해서는 취업자(29.8%)․구직자(30.7%) 모두 '사회에 대한 이해'가 최우선이라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제대군인 스스로가 취업을 준비하면서 군과 사회의 큰 차이를 느끼고 있으며, 사회를 이해하는 것이 취업에 한 걸음 다가가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밖에 취업자의 36.8%는 주위 사람의 소개로 채용정보를 얻는다고 응답해, 제대군인들은 인맥을 활용해 취업에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제대군인 스스로는 취업자(42.1%)․구직자(46.6%) 모두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1∼2년'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면접 실패 경험이 있는 취업자들은 그 요인을 ▲지원회사에 대한 사전 분석 미흡(33.3%) ▲커뮤니케이션 능력 부족(26.3%) ▲전공 및 시사분야 준비 미흡(24.6%) ▲기타(15.8%) 등의 순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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