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수 대표 체제서 꾸준히 쪼그라든 롯데푸드

상반기 매출 8498억 원, 취임 전 대비 5.7%↓…신사업 가정간편식으로 돌파구 마련 주목


롯데푸드의 상반기 매출이 조경수 대표 체제서 꾸준히 축소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8498억 원으로 집계되며, 조 대표 취임 이전보다 5.7% 하락했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푸드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기준 매출액이 최근 3년 연속 하락세를 그렸다.

상반기 매출액은 2017년 9133억 원에서 2018년 9011억 원, 2019년 8917억 원, 2020년 8498억 원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현재 롯데푸드의 수장을 맡고 있는 조경수 대표는 2019년 1월 취임했다. 조 대표 취임 이후 매출액은 5.7%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B2B 식자재 매출액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롯데푸드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인 빙과 등 유제품과 유가공의 매출액이 모두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롯데푸드는 지난해 11월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한 바 있다.

롯데푸드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가정간편식(HMR)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만큼 아직 시장에서의 입지가 미미한 상태라 실적 방어에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롯데푸드는 성장 가능성이 큰 식물성 대체육 가정간편식시장에 투자해 기존 경쟁사들과의 직접 경쟁을 피하고 새로운 고객층 발굴에 힘쓰는 모양새다. 대체육이란 채소와 콩, 견과류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을 이용해 고기에 가까운 맛을 구현한 식품을 뜻한다.

가정간편식 사업을 위해 2017년 평택공장 준공, 2018년 평택공장 냉동 생산라인 구축 등에 이어 지난 4월에는 930억 원을 투자해 김천 공장 증축을 완료했다. 

롯데푸드의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2018년 388억 원, 2019년 271억 원, 2020년 240억 원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과 2년 전 대비 각각 11.4%, 38.1%씩 하락했다.

매출원가와 판관비 하락 등 비용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큰 폭으로 줄어든 탓에 영업이익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롯데푸드의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원가와 판관비는 각각 7048억 원, 120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7386억 원, 1230억 원) 대비 4.6%, 1.7%씩 감소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기준 순이익은 632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조 대표는 1960년생으로 동아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롯데제과에 입사해 유가공영업본부장, 파스퇴르사업본부장, 홈푸드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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