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이 상반기 증권시장 활황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증시 급락에 이은 급등, V자 반등이 이뤄짐으로써 대다수 증권사들이 대규모 흑자를 낸 것과 크게 대조된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21개의 국내 증권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19개 증권사의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반면, 한화투자증권 등 2곳은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한화투자증권의 2018년 상반기와 2019년 상반긱 각각 451억 원과 555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올해 상반기 5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적자전환했다.
이에 따라 한화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 순위는 20위까지 추락했다. 이 회사 순이익 순위는 2018년 상반기 13위, 2019년 상반기 12위까지 올랐으나, 올해는 사실상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한화투자증권의 사업부문은 증권업, 공시재무제표, 중소기업창업투자, 기타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증권업과 공시재무제표가 각각 187억 원과 51억 원의 반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한화투자증권은 상반기 영업이익도 적자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2018년 상반기 598억 원에 이어 2019년 상반기 740억 원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급락해 43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매출은 올해 상반기 1조6554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8969억 원)보다 84.6% 증가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