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지난 1년간 직원수를 소폭이지만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비대면 금융활동 확산에 따라 각 은행들이 직원을 줄여가고 있는 가운데 나타난 증가세여서 더욱 주목된다.
2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6월 말 현재 이들 4개 은행의 총 직원은 5만946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5만9833명에서 0.6%(372명) 줄었다.
디지털로 업무가 전환되고,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고객응대가 늘어나며 영업점 등 은행의 오프라인 규모가 축소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 결과, 신한은행은 4개 은행 중 유일하게 직원이 2년 연속 증가했다.
신한은행 직원수는 2018년 6월 1만3748명, 2019년 6월 1만3961명, 2020년 6월 1만4158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6월 말 현재 신한은행 직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97명) 늘었다.
신한은행은 증가한 직원 중 기간제 근로자가 더 많았다.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는 1만2959명에서 1만3018명으로 0.5%(59명) 늘었고, 기간제 근로자는 1002명에서 1140명으로 13.8%(138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직원 중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지난해 6월 7.7%에서 올해 6월 8.8%로 1.1%포인트 상승했다.
하나은행은 직원 감소폭이 가장 컸다. 6월 말 현재 하나은행 직원은 1만2934명으로, 전년 동기(1만3313명)보다 2.8%(379명) 감소했다. 하나은행의 직원 감소율은 4개 은행 전체 감소율보다 2.2%포인트 높다. 하나은행은 2019년에 전년 동기 대비 2.1%(289명) 줄어든데 이어 2년 연속 직원수가 줄었다.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도 직원수가 감소했다. 우리은행의 6월 말 현재 직원은 1만4959명으로, 지난해 6월 말(1만5061명)에 비해 0.7%(102명) 감소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6월 1만7498명에서 올해 6월 1만7410명으로 0.5%(88명) 줄었다. KB국민은행도 하나은행과 마찬가지로 2년 연속 직원이 감소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