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무점포소매 판매액, 1년 새 40.5% 급등…'9조원 돌파'

면세점(1조4840억원)은 전년 동월 대비 33.8% 감소


9월 무점포소매의 판매액이 1년 새 40.5% 늘었다. 다른 업태에 비해 가장 큰 증가율이다.

30일 데이터뉴스가 통계청의 '2020년 9월 산업활동동향(잠정)'을 분석한 결과, 9월 소매판매액은 총 42조18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39조7640억 원)에 비해 6.1% 증가한 수치다.

특히 무점포소매의 소매판매액이 크게 늘었다. 무점포소매는 점포 없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통신판매, 방문판매, 자동판매기를 통한 판매 등을 말한다.

올해 9월 무점포소매의 소매판매액은 9조98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4770억 원)보다 40.5% 증가했다. 무점포소매 판매액이 9조 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이어 대형마트가 3조472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3조3032억 원에 비해 14.5% 늘었다. 슈퍼마켓도 지난해 9월(3조9870억 원)보다 11.2% 증가한 4조4340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모두 올해 가장 큰 금액을 기록했다.

승용차·연료소매점과 편의점은 각각 8조6210억 원, 2조334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월(8조2020억 원, 2조2600억 원)에 비해 5.1%, 3.3%씩 늘었다.

반면, 전문소매점과 백화점, 면세점은 1년 전에 비해 줄었다. 전문소매점은 의복, 통신기기, 가전제품, 의약품 등 특정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소매점을 말한다.

전문소매점과 백화점은 지난해 9월(10조9950억 원, 2조5670억 원)에 비해 6.0%, 6.4%씩 떨어진 10조3330억 원, 2조4030억 원으로 집계됐다.

면세점의 소매판매액은 2조2420억 원에서 1조4840억 원으로 1년 새 33.8% 줄어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월부터 1조 원대로 뚝 떨어졌다. 그나마 4월 9870억 원으로 최저치를 찍은 뒤 반등세를 그리며 회복되고 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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